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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소크라테스 “목표는 KIA 우승 … 여권 불태우겠다”

by 광주일보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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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다시 함께 하게 돼 좋다
응원가 재미있어 … 팬들에 감사
부상 조심, 좋은 결과 따라올 것”
KIA 타이거즈 애리조나 캠프 김여울 기자 미국 투싼 캠프를 가다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가 미국 애리조나 투싼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기술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여권을 불태워버리겠다”며 KIA 타이거즈 2년 차 소크라테스가 웃음을 터트렸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새 판을 짰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그대로 간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그라운드에서의 성적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의 팀워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애리조나 투싼 스프링 캠프에서 익숙한 동료들과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지만 엑스트라는 물론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동료들과 뜨거운 2023시즌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다시 함께 하게 돼 좋다. 1년 있었으니까 동료들하고 친하기도 하고,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서 준비 잘하고 있다. 올해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스프링 캠프를 치르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KIA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는 소크라테스 만큼이나 팬들도 그와 함께 하게 돼 반갑다. 팬들은 지난 시즌에도 “여권을 뺏어라”며 소크라테스의 잔류를 기원했었다.

소크라테스는 “작년 시즌 끝나고 팬들이 가지말라고, 있어달라고 할 때 고마웠다. 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응원가 재미있었고, 다른 팀도 따라하는 것 보면서 즐거웠다”며 “여권 불태워버리겠다”라는 농담을 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BO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지난해 소크라테스는 감격스러운 순간과 힘든 시간을 모두 경험했다.

초반 적응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던 5월, 소크라테스는 첫 딸을 얻었다.

소크라테스는 “축복 같은 일이었다. 딸이 태어나고 난 뒤 남은 시즌동안 아빠로 어떤 모습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면서 더 좋은 성적낼 수 있었다”며 “아이가 나를 너무 닮아서 아내가 질투할 정도다(웃음). 올해는 가족이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쉬는 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5월 한 달 106타수 44안타 타율 0.415로 안타,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8타점(공동 2위), 20득점(3위)을 기록하는 등 거침 없는 타격으로 KBO 5월 MVP가 됐다. 팀은 소크라테스의 활약에 힘입어 18승 8패의 성적표를 작성하면서 5월 신바람 행진을 했다.

아빠가 된 소크라테스는 팀에서는 ‘효자 외국인 선수’가 돼 올스타전 베스트 11의 영예도 안았다. 지난 시즌 KBO 최고 히트작 중 하나였던 그의 응원가가 올스타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소크라테스는 7월 SSG 김광현의 공에 맞아 코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올스타전 참가도 불발됐다.

소크라테스는 “부상을 입어서 팀에 참여할 수 없고, 집과 병원만 오가는 게 답답했었다”며 “올 시즌에도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건강하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 “재작년부터 성적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좋다. 올해 더 나은 순간을 그리고 있다. 우승하는 것 그것 하나만 목표 삼아 올 시즌 보내겠다”고 KIA 우승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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