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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나홀로 ‘국대 타이거즈 ’야수 … 나성범은 외롭다

by 광주일보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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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투싼에서 첫 훈련
KIA 야수 중 유일하게 참가
“박찬호라도 데려올 걸 아쉬워”
KIA 타이거즈 애리조나 캠프 김여울 기자 미국 투싼 캠프를 가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싼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WBC대표팀 캠프에서 타격 훈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같은 장소에서 스프링 캠프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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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박찬호라도 데려올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고, 박찬호는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웃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KIA의 스프링캠프가 꾸려진 미국 애리조나 투싼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전날 투싼에 소집된 WBC 대표팀이 이곳에서 첫 훈련에 나선 것이다.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는 KIA가 사용하고 있는 메인 스타디움과 함께 7개 야구장, 2개의 보조구장이 갖춰져 있다.

KT 위즈도 이곳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고, WBC 대표팀도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를 베이스 캠프 삼아 ‘4강 영광 재현’에 나선다.

대표팀에 소집된 KIA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는 유니폼만 갈아입고 익숙한 곳에서 WBC 대표팀 여정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지만, 예정됐던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게 훈련이 시작되는 등 ‘날씨 변수’에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했다.

간 밤에 투싼에 비가 내렸고,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비가 눈이 돼 쌓인 것이다. 이 영향으로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못해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훈련은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선수단이 함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푸는 것으로 대표팀의 첫 훈련이 시작됐다. 이어 야수, 투수조로 나눠 훈련이 진행됐다.

KT 소형준이 불펜피칭을 하면서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고, 다른 투수들은 러닝과 수비 훈련 등을 하면서 WBC 준비를 시작했다.

대표팀의 ‘막내’ 이의리는 양현종과 캐치볼을 하는 등 든든한 선배의 도움 속에 대표팀 적응에 나섰다.

가볍게 베이스 러닝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야수조는 6명씩 조를 나눠 로테이션을 돌면서 본격적인 훈련을 전개했다.

KIA의 ‘신구에이스’가 나란히 호흡을 맞추며 첫 날을 보내는 동안 나성범은 “외톨이다”라며 하소연을 했다.

KIA 야수 중 유일하게 대표팀 호출을 받은 나성범은 “투수는 현종이 형이랑 의리가 함께 해 보이지 않는 줄이라도 있을 것인데 나는 없다. 박찬호라도 데려와야 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여기에 하필 고참조에 포함되면서 나성범은 졸지에 막내가 됐다.

나성범은 “조를 나눠 6명씩 훈련하는데 선배들하고 한 조가 돼서 막내다. 언제까지 막내 노릇을 해야 하나(웃음). 그래도 젊은 게 좋다. 형들이 잘 해준다”고 막내가 된 사연을 말했다.

나성범은 NC 양의지, 키움 이지영·박병호, SSG 최정, LG 김현수와 한 조가 돼 훈련을 했다.

나성범의 하소연을 전해들은 박찬호는 “나는 할 만큼 했다”였다.

‘도루왕’ 박찬호는 내심 WBC 대표팀에 욕심을 냈지만 워낙 내야진이 막강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박찬호는 “성범이 형도 KBO 시상식에 나를 외롭게 홀로 보냈다. 다음에는 시상식이든 대회든 같이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은 훈련 이틀째인 16일 오후 1시 NC를 상대로 첫 번째 평가전을 갖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이의리도 이 경기에 나와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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