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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전남대 동아리 ‘킨트’ “‘느린 학습자’에게도 상냥한 세상 되었으면”

by 광주일보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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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장애’ 아동 그림책 펴낸 전남대 동아리 ‘킨트’
‘오늘도 우리는 맑음’ 텀블벅서 판매…20일까지 펀딩
돌봄 공백 아동 치유 다이어리 제작 등 인식 개선 힘써

‘경계선 지능 장애’로 알려진 ‘느린 학습자’들의 이야기로 그림책으로 펴낸 광주의 한 대학생들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 글로벌 동아리 인액터스 전남 소속 프로젝트인 ‘킨트’.<사진>

킨트(KIND)는 독일어로 아동, 영어로 친절한, 다정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올해 22세인 전남대생 3명으로 이뤄진 킨트는 모든 아동들에게 상냥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21년 4월 결식 아동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비롯해 10월에는 돌봄 공백 아동을 위한 감정 치유 다이어리 제작 프로젝트 등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왔다.

느린학습자는 지능 분포표 상 아이큐 70에서 85사이에 속하는 이들로 ‘지적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자’를 말한다. 지적 장애와 비지적 장애의 경계에 있어 흔히 ‘경계선 지능’이라고 불린다.

인터뷰를 맡은 이가은(22) 킨트 사무팀장은 “인터넷에서 서울 아동공동생활가정 지원센터장의 인터뷰를 보고 처음 ‘경계선 지능’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다”며 “이후 느린학습자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프로젝트 대상자를 선정해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킨트는 당시 광주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느린학습자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고 자문과 피드백을 받았다. 애초 아이템으로 삼았던 ‘교구’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잘 지원되고 있어 느린학습자에 대한 사람들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느린학습자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이에 대한 제고를 위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어 보급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게 됐죠.”

그렇게 느린 학습자의 하루를 담은 에세이 ‘오늘도 우리는 맑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일주일에 3번씩 아이들과 만남을 가지며 한 달간 진행됐다. 사회복지관에서 1명, 지역아동센터에서 1명의 아이를 섭외해 총 4명의 느린학습자들과 함께했다.

프로젝트는 그림 일기로, 킨트가 미리 준비한 주제가 들어있는 나무 뽑기 통을 아이들이 뽑아 주제에 맞춰 그림과 글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엉뚱한 생각들과 아기자기한 글씨체, 생각이 오롯이 담긴 그림들까지 아이들의 솔직함과 순수함이 그림일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완성된 책은 현재 텀블벅에서 판매 중이다. 이달 20일까지 펀딩이 진행 중이며 일주일여만에 112%(모금액 56만 5000원)를 달성하면서 큰 반응을 얻어냈다. 수익금은 느린학습자 아이들과 책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느린학습자 아이들은 저학년 때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려워 소외를 당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도 있구나, 이런 어려움도 있구나’ 하는 이해와 공감을 통해 인식이 변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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