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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어르신 대상 운영…지원자 몰려
광산구 수업·정원 늘리고 4월 중 송정·첨단권 확대
“파이팅 넘치는 기합, 손과 발을 내지르다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상의 활력이 느껴집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이 되면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더불어락(樂)노인복지관에는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강당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은 어엿하게 태권도복을 갖춰 입고 관장의 구호에 따라 팔을 내어 뻗고 발을 하늘로 올려 찬다. 수업은 듣는 이들 대부분이 60-70대 어르신이지만 열정만큼은 청년 못지 않다.
광산구 어르신들의 태권도 수업인 ‘위풍당당 실버 태권도’는 우리마을 상생보건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만들어졌다. 애초 주 1회 20명 정원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주 2회 30명 정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은 이동원(64)삼성 태권도관장이 맡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정원 모집에는 대기 순번이 이어졌을 만큼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업은 요가매트 위에서 준비운동으로 시작된다. “어깨 넓이로 서서 오른발부터 털어주세요”하는 이 관장의 구호에 맞춰 어르신들은 팔과 다리를 털어낸다. 겨우내 굳은 몸이 조금씩 풀리자 자신감이 생긴 어르신들은 새로운 동작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현재 실버태권도 수강생 어르신들은 모두 품새를 능숙하게 선보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은 지난해 노란띠 승급심사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태권도 수업에 참여한 김주옥(72)어르신은 “도복을 입는 순간 마음이 경건해지고 이 나이에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일상 속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50여년 전 태권도 3단을 땄던 윤훈우(78)어르신은 “태권도에 매진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자연스레 잊고 살았다. 복지관에 태권도 수업이 생긴다고 해 반가운 마음에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중심잡기도 힘들었지만 수업을 거듭할 수록 근력도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웃어보였다.
이 관장은 “지난해 처음 수업을 했을 때 어두웠던 표정의 어르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기회가 없으ㅁ셔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몸이 굳으면 낙상사고나 골다공증에 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굳은 몸을 풀고 아픈 곳은 나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월 중 송정권(행복나루노인복지관)과 첨단권(첨단종합사회복지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이 되면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더불어락(樂)노인복지관에는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강당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은 어엿하게 태권도복을 갖춰 입고 관장의 구호에 따라 팔을 내어 뻗고 발을 하늘로 올려 찬다. 수업은 듣는 이들 대부분이 60-70대 어르신이지만 열정만큼은 청년 못지 않다.
광산구 어르신들의 태권도 수업인 ‘위풍당당 실버 태권도’는 우리마을 상생보건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만들어졌다. 애초 주 1회 20명 정원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주 2회 30명 정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은 이동원(64)삼성 태권도관장이 맡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정원 모집에는 대기 순번이 이어졌을 만큼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업은 요가매트 위에서 준비운동으로 시작된다. “어깨 넓이로 서서 오른발부터 털어주세요”하는 이 관장의 구호에 맞춰 어르신들은 팔과 다리를 털어낸다. 겨우내 굳은 몸이 조금씩 풀리자 자신감이 생긴 어르신들은 새로운 동작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현재 실버태권도 수강생 어르신들은 모두 품새를 능숙하게 선보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은 지난해 노란띠 승급심사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태권도 수업에 참여한 김주옥(72)어르신은 “도복을 입는 순간 마음이 경건해지고 이 나이에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일상 속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50여년 전 태권도 3단을 땄던 윤훈우(78)어르신은 “태권도에 매진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자연스레 잊고 살았다. 복지관에 태권도 수업이 생긴다고 해 반가운 마음에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중심잡기도 힘들었지만 수업을 거듭할 수록 근력도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웃어보였다.
이 관장은 “지난해 처음 수업을 했을 때 어두웠던 표정의 어르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기회가 없으ㅁ셔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몸이 굳으면 낙상사고나 골다공증에 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굳은 몸을 풀고 아픈 곳은 나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월 중 송정권(행복나루노인복지관)과 첨단권(첨단종합사회복지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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