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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광주시립예술단 중
국악관현악단·소년소녀합창단
극단·오페라단 예술감독 없어
단체 운영·작품 제작에 우려
문예회관 안일한 대처가 더 문제
광주 공연 예술의 중심인 광주시립예술단체의 예술감독(상임지휘자) 절반이 공석 상태여서 제대로 된 단체 운영과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이 이뤄질 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예술단 운영 주체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은 비어있는 차기 예술감독 선정과 관련한 어떤 일정도 진행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9일 문예회관에 따르면 8개 광주시립예술단 가운데 현재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오페라단 등 4개 예술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경우 전임 상임지휘자들이 재위촉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 13일 이후 공석이다. 상임 예술감독이 장기간 공석인 극단과 오페라단의 경우 4년여 동안 작품 중심 ‘예술감독 초빙제’ 형태로 운영돼왔지만 아직까지도 상임과 초빙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페라단은 지난 2019년부터, 극단은 2020년부터 상임예술감독이 없는 상태다.
예술감독은 연간 공연계획 수립과 작품 제작 등 예술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올해 공연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제 2의 개관을 앞둔 상황인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해야 할 상황이다.
단원과 달리 예술감독에게는 계약 만료 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법령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대전과 대구 등 타 광역시 예술단체의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구두 혹은 공문으로 임기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어 예술단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광주문예회관의 경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에게 이틀 전에야 공문으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회관측은 “며칠 전부터 언질을 줬다”고 말했지만, 당사자는 “회관장으로부터 반복해서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을 뿐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년소녀합창단은 지휘자의 계약 만료와 더불어 단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격리조치된 가창지도자, 이달 중 계약이 만료되는 운영실장까지 부재하게 되면서 3월 18일 정기공연을 앞두고 제대로 된 연습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문예회관은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경우 올해 광주시립예술단 신규 비상임단원 공모가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나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각각 3년, 4년 동안 상임 예술감독이 아닌 ‘예술감독 초빙제’를 운영하고 있는 오페라단과 극단도 이제는 정확한 운영 체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 작품마다 외부에서 연출가를 캐스팅하는 방식의 초빙제는 다양한 연출가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광주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작품에 지역성을 가미하기 어렵고 레퍼토리의 견고함과 더불어 상임 감독에 비해 완성도 있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단체의 총 책임자가 없다는 게 전체적인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로 꼽힌다. 3~4년간 운영한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상임 예술감독제와 초빙감독제 중 정확한 방침을 정해 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당분간 오페라단과 극단은 예술감독 초빙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면서 “이 외에 공석으로 남아있는 예술감독은 비상임단원 채용 후,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석원 교향악단 지휘자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이며, 김인재 합창단 지휘자는 7월까지다. 또 김규형 창극단 예술감독과 박경숙 발레단 예술감독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하지만 예술단 운영 주체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은 비어있는 차기 예술감독 선정과 관련한 어떤 일정도 진행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9일 문예회관에 따르면 8개 광주시립예술단 가운데 현재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오페라단 등 4개 예술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경우 전임 상임지휘자들이 재위촉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 13일 이후 공석이다. 상임 예술감독이 장기간 공석인 극단과 오페라단의 경우 4년여 동안 작품 중심 ‘예술감독 초빙제’ 형태로 운영돼왔지만 아직까지도 상임과 초빙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페라단은 지난 2019년부터, 극단은 2020년부터 상임예술감독이 없는 상태다.
예술감독은 연간 공연계획 수립과 작품 제작 등 예술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올해 공연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제 2의 개관을 앞둔 상황인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해야 할 상황이다.
단원과 달리 예술감독에게는 계약 만료 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법령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대전과 대구 등 타 광역시 예술단체의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구두 혹은 공문으로 임기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어 예술단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광주문예회관의 경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에게 이틀 전에야 공문으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회관측은 “며칠 전부터 언질을 줬다”고 말했지만, 당사자는 “회관장으로부터 반복해서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을 뿐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년소녀합창단은 지휘자의 계약 만료와 더불어 단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격리조치된 가창지도자, 이달 중 계약이 만료되는 운영실장까지 부재하게 되면서 3월 18일 정기공연을 앞두고 제대로 된 연습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문예회관은 국악관현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경우 올해 광주시립예술단 신규 비상임단원 공모가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나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각각 3년, 4년 동안 상임 예술감독이 아닌 ‘예술감독 초빙제’를 운영하고 있는 오페라단과 극단도 이제는 정확한 운영 체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 작품마다 외부에서 연출가를 캐스팅하는 방식의 초빙제는 다양한 연출가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광주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작품에 지역성을 가미하기 어렵고 레퍼토리의 견고함과 더불어 상임 감독에 비해 완성도 있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단체의 총 책임자가 없다는 게 전체적인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로 꼽힌다. 3~4년간 운영한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상임 예술감독제와 초빙감독제 중 정확한 방침을 정해 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당분간 오페라단과 극단은 예술감독 초빙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면서 “이 외에 공석으로 남아있는 예술감독은 비상임단원 채용 후,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석원 교향악단 지휘자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이며, 김인재 합창단 지휘자는 7월까지다. 또 김규형 창극단 예술감독과 박경숙 발레단 예술감독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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