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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대신 기대 받고 가는 느낌
어떤 팀하고 붙어도 자신 있어
노장 안영규 축구 늘어 희망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선수는 정지훈
선수들 계속 압박해 발전시킬 것
광주FC가 더 빠르고, 더 강한 무대로 돌아간다.
초보 감독에서 우승 감독이 된 이정효 감독의 머리도 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전술’과 ‘독한 훈련’으로 K리그1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훈련 중인 이 감독은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웃음). 지난해에는 무시당하고 의심받는 느낌이었는데 기대를 받고 가는 느낌이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준비 잘해야 한다”며 “처음 접하는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 마스터가 되면 어떤 팀하고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안영규 선수가 “몸만 힘들다가 머리도 힘든 시간이 왔다”고 하던데
▲공 없이 훈련할 때는 몸만 만들면 됐는데 이제 전술훈련도 겸해서 하고 있다. 몸과 머리를 다 써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웃음).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고 그런 훈련을 계속하니까 머리를 많이 써야 해서 나도 힘들다.
-대진이 나오면서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생각할 것 같은데
▲상대가 백포로 나올지 백스리로 나올지 그런 것을 가장하고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똑같은 전술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변하니까 서로 이야기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춰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그걸 즐기고 있다. 문제가 힘들어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답 맞추려고 노력한다. 지금 하는 전술이 많이 힘들다. 상대가 압박 금방 온다. 그런 압박을 풀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3자 패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3자로 볼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이야기한다.
-항상 선수들을 생각하게 만드는데
▲선수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안)영규가 많이 늘었다. 영규가 틀을 깼다고 해야 하나? 내 생각을 바꿔놨다. 은퇴시기가 다가오는 선수인데도 축구가 늘었다. 나이를 먹더라도 새로운 감독하고 새로운 축구를 하면서 생각하고 변화를 가져가면 바뀌는구나. 그걸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
-안영규 MVP 수상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은 운동할 날들이 많다. 영규는 은퇴시기가 다가와서 고향 팀에 다시 와서 어떻게 보면 이제 마지막인데 더 좋은 활약을 해줬다.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래서 더 뭉클하고 벅찼다. 내가 상을 탄 것보다 더 좋았다.
-올해도 주장 역할을 맡겼는데
▲작년에도 잘해줬고 올해도 후배들하고 잘 지내고 동료들하고 잘 지내고, 맞는 게 있으면 칭찬도 하고 틀린 게 있으면 꾸짖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확실해서 좋다. 팀과 후배들한테 맞추려고 하는 부분도 좋았다.
-산드로에게 부주장을 맡겼는데
▲어린 선수들을 잘 챙긴다. 또 외국인 선수가 늘어서 산드로에게 역할을 맡겼다. 아론도 작년에 있었는데 언어가 다른 데 둘이 대화하는 것 보면 통하는 게 신기하다. 아론도 새로 온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지난해 동계훈련 당시 ‘만들어 보고 싶은’ 선수로 정호연을 언급했었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뛰어넘었다. 벌써 올해가 기대된다. 휴가 가기 전 선수와 다르다. 지금 훈련하는데 또 성장했다. 전술적 이해도가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순둥순둥하게 생겼는데 보통 아닌 것 같다. 나도 야망이 큰데 나보다 꿈과 야망이 큰 것 같다(웃음).
-만들어 보고 싶은 선수는
▲(신인) 정지훈도 벌써 싹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대된다. 호연이만큼 잘 뛰고 스피드가 있고 민첩하고 똑똑하다. 엄지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큰 벽이 하나 있다. 지성이도 더 성장을 해야 하는데 욕심을 낼 때와 안 낼 때 구분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쉽게 이야기하면 패스할 때, 드리블로 과감하게 끌고 들어가야 할 때하고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광주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커졌는데
▲그렇다. 많이 커진 것 같다. 무시는 안 당하니까 기분은 좋다. 작년에 시작할 때는 많이 무시당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긴장을, 준비를 하지 않을까. 기대에 부응하려면 좀 더 준비 잘해야 할 것이다. (첫 상대 수원삼성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막 올라왔고 작년에 김포하고 신생팀하고 개막전을 했었는데, 수원도 우리에 대해서 그렇게 분석 많이 하고 준비를 잘 하지 않을까.
-제주전도 기대 되는데
▲나는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 남기일 감독님과 나와의 사이에 대해 오해가 있어서 그런데 38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미디어가 주목하고, 선수들의 의지가 남다른 경기가 될 것 같은데
▲걱정이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벌써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있는 것 같다. 상상은 했다. 우리가 승격하면서 그게 빨리 왔다. 잘 준비해서 잘 해봐야 한다. 다행히 홈경기가 먼저다.
-작년 우승 동력이 수비였는데
▲수비였나? 공격 아닌가? (웃음). 그렇다. 우리가 32골 먹었다. 68골 넣고. 또 좋은 부분은 골 대비 어시스트가 많았다. 잘 만들어서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수비는 상황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이야기해줘야 할 것 같다. 역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예고할 수 있는 변화는
▲올해는 작년만큼 로테이션은 하지 않을 것 같다. K리그1은 수준 있는 선수가 많아서 실수가 골로 직결된다. 그렇다고 해도 모험적으로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갈 것이다. 실수에서 배운다고,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하라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다.
-남은 2차 동계훈련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지금 하는 축구, 전술적인 부분 마스터가 되면 어떤 팀하고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다. 수정 수정하고 개선하고 또 개선하고 발전하고 그런 부분을 계속 선수들하고 만들어 가겠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초보 감독에서 우승 감독이 된 이정효 감독의 머리도 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전술’과 ‘독한 훈련’으로 K리그1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훈련 중인 이 감독은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웃음). 지난해에는 무시당하고 의심받는 느낌이었는데 기대를 받고 가는 느낌이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준비 잘해야 한다”며 “처음 접하는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 마스터가 되면 어떤 팀하고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안영규 선수가 “몸만 힘들다가 머리도 힘든 시간이 왔다”고 하던데
▲공 없이 훈련할 때는 몸만 만들면 됐는데 이제 전술훈련도 겸해서 하고 있다. 몸과 머리를 다 써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웃음).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고 그런 훈련을 계속하니까 머리를 많이 써야 해서 나도 힘들다.
-대진이 나오면서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생각할 것 같은데
▲상대가 백포로 나올지 백스리로 나올지 그런 것을 가장하고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똑같은 전술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변하니까 서로 이야기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춰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그걸 즐기고 있다. 문제가 힘들어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답 맞추려고 노력한다. 지금 하는 전술이 많이 힘들다. 상대가 압박 금방 온다. 그런 압박을 풀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3자 패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3자로 볼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이야기한다.
-항상 선수들을 생각하게 만드는데
▲선수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안)영규가 많이 늘었다. 영규가 틀을 깼다고 해야 하나? 내 생각을 바꿔놨다. 은퇴시기가 다가오는 선수인데도 축구가 늘었다. 나이를 먹더라도 새로운 감독하고 새로운 축구를 하면서 생각하고 변화를 가져가면 바뀌는구나. 그걸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
-안영규 MVP 수상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은 운동할 날들이 많다. 영규는 은퇴시기가 다가와서 고향 팀에 다시 와서 어떻게 보면 이제 마지막인데 더 좋은 활약을 해줬다.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래서 더 뭉클하고 벅찼다. 내가 상을 탄 것보다 더 좋았다.
-올해도 주장 역할을 맡겼는데
▲작년에도 잘해줬고 올해도 후배들하고 잘 지내고 동료들하고 잘 지내고, 맞는 게 있으면 칭찬도 하고 틀린 게 있으면 꾸짖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확실해서 좋다. 팀과 후배들한테 맞추려고 하는 부분도 좋았다.
-산드로에게 부주장을 맡겼는데
▲어린 선수들을 잘 챙긴다. 또 외국인 선수가 늘어서 산드로에게 역할을 맡겼다. 아론도 작년에 있었는데 언어가 다른 데 둘이 대화하는 것 보면 통하는 게 신기하다. 아론도 새로 온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지난해 동계훈련 당시 ‘만들어 보고 싶은’ 선수로 정호연을 언급했었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뛰어넘었다. 벌써 올해가 기대된다. 휴가 가기 전 선수와 다르다. 지금 훈련하는데 또 성장했다. 전술적 이해도가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순둥순둥하게 생겼는데 보통 아닌 것 같다. 나도 야망이 큰데 나보다 꿈과 야망이 큰 것 같다(웃음).
-만들어 보고 싶은 선수는
▲(신인) 정지훈도 벌써 싹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대된다. 호연이만큼 잘 뛰고 스피드가 있고 민첩하고 똑똑하다. 엄지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큰 벽이 하나 있다. 지성이도 더 성장을 해야 하는데 욕심을 낼 때와 안 낼 때 구분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쉽게 이야기하면 패스할 때, 드리블로 과감하게 끌고 들어가야 할 때하고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광주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커졌는데
▲그렇다. 많이 커진 것 같다. 무시는 안 당하니까 기분은 좋다. 작년에 시작할 때는 많이 무시당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긴장을, 준비를 하지 않을까. 기대에 부응하려면 좀 더 준비 잘해야 할 것이다. (첫 상대 수원삼성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막 올라왔고 작년에 김포하고 신생팀하고 개막전을 했었는데, 수원도 우리에 대해서 그렇게 분석 많이 하고 준비를 잘 하지 않을까.
-제주전도 기대 되는데
▲나는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 남기일 감독님과 나와의 사이에 대해 오해가 있어서 그런데 38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미디어가 주목하고, 선수들의 의지가 남다른 경기가 될 것 같은데
▲걱정이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벌써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있는 것 같다. 상상은 했다. 우리가 승격하면서 그게 빨리 왔다. 잘 준비해서 잘 해봐야 한다. 다행히 홈경기가 먼저다.
-작년 우승 동력이 수비였는데
▲수비였나? 공격 아닌가? (웃음). 그렇다. 우리가 32골 먹었다. 68골 넣고. 또 좋은 부분은 골 대비 어시스트가 많았다. 잘 만들어서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수비는 상황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이야기해줘야 할 것 같다. 역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예고할 수 있는 변화는
▲올해는 작년만큼 로테이션은 하지 않을 것 같다. K리그1은 수준 있는 선수가 많아서 실수가 골로 직결된다. 그렇다고 해도 모험적으로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갈 것이다. 실수에서 배운다고,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하라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다.
-남은 2차 동계훈련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지금 하는 축구, 전술적인 부분 마스터가 되면 어떤 팀하고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다. 수정 수정하고 개선하고 또 개선하고 발전하고 그런 부분을 계속 선수들하고 만들어 가겠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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