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서도 경쟁력 충분해
더 뛰고 희생하는 선수로
시즌 개막 맞춰 철저히 준비
광주FC의 부주장 이순민이 승리를 부르는 ‘조연’을 자처했다.
이순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장 안영규를 도와 부주장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주장단으로 광주 우승 질주에 함께 한 이순민은 K리그2 시상식에서 미드필더(중앙) 부문 수상자가 돼 단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민은 “2017년에 입단해서 데뷔하는 데 4년 걸렸고, 5년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올해 6년째인데 좋은 상 받고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특별한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특별한 꿈을 꾸고 이루고 싶었다. 성실히 꾸준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꾸준함의 미학을 알려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존경한다”는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1부리그로 돌아가게 된 올 시즌 이순민은 ‘희생’을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가 다시 1부 리그로 복귀하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복귀 자체가 우리 목적이 아니고 이곳에서 계속 머무르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가 먼저 나서서 더 뛰고 더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시상대에서 ‘꾸준함의 미학’을 이야기했던 이순민은 올 시즌에도 묵묵히 꾸준히 달릴 계획이다.
이순민은 “감독님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안주하려고 하면 끝인 것 같다. 프로 세계는 현재에 만족하는 순간 뒤에서 치고 따라오는 너무나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려고 한다.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고 해내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계속 이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또 많이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이 기회가 감사하고, 경기장에 나서는 게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앞으로도 조금 더 누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했다.
1부 무대를 위한 준비도 세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순민은 “팀 운동이기 때문에 팀이 강해져야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팀적으로 강해지려면 개인이 강해야 개인 개인이 모여서 팀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작년에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그 안에서도 부족한 것도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느낀 게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작은 것 하나 사소한 것 하나부터 더 단단하게 준비를 하겠다”며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나라는 선수가 1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사소한 것 하나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1부 리그에 맞는 전술로 업그레이드 중인 광주는 지난 14일 동계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이순민은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이순민은 “골을 넣는 건 항상 좋다. 항상 좋고 짜릿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전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소통하는 부분도 더 많이 필요하고 개인적으로 몸 상태나 이런 것도 개막전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잘한 건 계속 이어가고 못한 것에 대해서 복기하는 등 시즌에 들어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 맞춰서 들뜨지 않고 준비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엄청 특별하고 골을 많이 넣고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해도 패배하는 걸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부분을 해낸다면 앞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힘이 될 것이다”고 팀 승리를 위한 숨은 주역을 다짐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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