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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쫄깃한 글맛 … 소설 신작 쏟아진다

by 광주일보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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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5주년’ 윤홍길 작가
집필·출간 20년 걸린 ‘문신’ 완간
이인성 작가, 23년만에 소설집
정보라 작가, 판타지+호러물 발표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영향으로 분위기가 암울했다. 그로 인해 현실의 고단함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가 팽배했다. 문학 장르 가운데 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그런 연유다.

계묘년 올해도 소설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을 매개로 위로를 받고 잠시나마 고달픈 현실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도피처를 삼으려는 심리 때문이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는 바로 등단 55주년을 맞은 윤흥길 소설가. 1973년 발표된 그의 소설 ‘장마’는 70년대 산업화가 불러온 농촌의 붕괴, 도시 빈민 문제 등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두 아들이 각각 국군과 인민군 빨치산에 징집돼 빚어지는 갈등과 아픔을 극적인 감동으로 그려 독자들에게 울림을 줬다.

올해 윤 작가는 집필에서 출간까지 20년이 걸린 ‘문신’(4·5권, 문학동네)을 펴내 대작을 완간한다. 소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비극을 겪는 한 가족의 엇갈린 삶을 다룬다. 특히 이번 소설은 ‘장마’를 비롯해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의 작품으로 우리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의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올해 등단 43주년을 맞는 이인성 작가도 신작 ‘돌부림’(문학과지성사)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1980년 계간 ‘문학과지성’ 봄호를 통해 창작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그동안 연작장편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를 비롯해 장편 소설 ‘한없이 낮은 숨결’, 문학론집 ‘식물성의 저항’ 등을 펴냈다.

이인성이 발표한 마지막 소설집은 1999년 ‘강 어귀에 섬 하나’로, 이번 소설집엔 중편 ‘돌부림’과 ‘한낮의 유령’ 등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저주 토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도 새 작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저주토끼’에 대해 “현대 사회에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매우 현실적인 공포와 잔인함을 다루기 위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한다”고 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될 소설은 판타지와 과학, 호러를 아우르는 장편 소설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법적 사실주의’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글맛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소설가 김언수는 가을께 장편 ‘빅아이’(문학동네)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특히 그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탔던 것으로 알려져 소설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맛이 남다른 이기호 작가는 여름께 장편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가제·문학동네)을 출간할 예정이다.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역시 이기호’라는 상찬을 받는 터라 기대가 된다.

구병모 소설가는 4년만에 소설집 ‘있을 법한 모든 것’(문학동네)을 펴낼 예정이다. 2022년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대거상을 수상한 윤고은은 장편 ‘불타는 작품’(가제·은행나무)을 상반기에 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등단해 소설집 ‘루빈의 술잔’ ‘여름의 맛’ 등을 출간했던 하성란 소설가도 하반기에 장편 소설을 펴낼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0년 ‘바늘’로 등단한 천운영도 10년 만에 소설집 ‘반에 반의 반’(문학동네)를 발간하며, 정이현도 장편 출간을 계획 중인 것을 알려졌다.

외국 작가들의 작품집도 눈에 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국내 미출간작들이 나올 예정이다. 열린책들은 에르노가 주변 세계를 관찰한 일기 ‘표면의 삶’을 펴낼 예정이며,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추크 소설집 ‘기묘한 이야기’는 민음사에서 여름에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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