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8조6525억…미래 성장사업 ‘첫 발’
내년 예산안 국회 통과
민선 8기 광주시가 첫 국비 확보 경쟁에서 3조 3081억원(신규사업 67건 1267억원, 계속사업 345건 3조1814억원)을 확보하는 등 선전하면서, 그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지역 숙원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도 내년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2년 연속으로 8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성장 동력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정부가 내년 재정 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키로 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대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컸던 상황에서 광주시는 지역 숙원사업 예산을, 전남도는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의 신규사업 100건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 지역의 미래가 걸린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 AI 영재고 설립, 국립 광주 청소년치료 재활센터 건립,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용역비 등 핵심 사업들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규 반영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예산은 애초 정부가 1단계 사업의 결과를 본 뒤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였지만,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면서 인공지능 사업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시청에서 내년도 국비 예산 관련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3조 2155억원)보다 926억원 늘어난 국비 예산을 확보해 광주시민께서 바라던 지역 현안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2023년 광주는 내일을 주도하는 신경제도시,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도시 등 새로운 광주로의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강 시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준 윤영덕 예결소위 위원 등 지역 국회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우원식 예결위원장·박정 예결위 간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이철규 예결위 간사·이용호 예결위원·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남도도 내년 예산안에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과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 국립 심뇌혈관 연구소 설립,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등 전남 미래성장 동력산업이 대거 반영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정부 예산에 지역 현안 사업 예산 8조6525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8조 3914억 원)보다 2611억 원(3.1%)이 늘어난 규모로, 2년 연속 국비 8조원 시대를 이어가는 성과를 냈다. 전남도는 또 지난 9월 정부 예산안(8조 2030억)에 반영되지 못했던 현안 사업에 대한 타당·당위성을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애초 정부안보다 449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특히 총 사업비 4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예산으로 내년 1488억원(100건)을 확보, 추진하게 돼 향후 전남을 이끌어갈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의 첫 발을 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023년도 예산안은 638조7276억원(총지출 기준) 규모로 지난 24일 국회에서 의결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속에 애초 정부안(639조419억원)보다 3142억원이 줄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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