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필수” 17.6%…해결 과제는 일자리·빈부격차·부동산 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문화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65.9%를 차지해 K 컬처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반영했다. 또한 ‘한국 대중문화 우수하다’는 응답은 96.6%를 보여 지난 2008년 조사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해 ‘우수하다’ 95.1%,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답해 전반적으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반면 정치와 경제 분야에 대한 응답은 다소 낮게 나왔다. 정치 분야는 56.4%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답했으며, 경제 분야는 61.1%가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삶의 방식과 관련해선 43.4%가 ‘미래보다 행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러한 인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현상이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만족도에 대해선 63.1%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세부 항목에 있어선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8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국민의 17.6%만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지난 1996년(36.7%)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첫 조사부터 올해까지 ‘성격’이 1위로 조사됐다.
아울러 80.9%는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51.2%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본인의 가정 경제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중산층보다 낮다’라는 응답이 57.6%로 3년 전 조사보다 소폭 감소(2.2%포인트)했으며, 중산층이라는 응답은 36.1%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명 중 8명(88.6%)은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여 간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996년 시작해 2013년부터는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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