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역사와 문화의 생생한 보고로써 영화와 소설, 각종 전시를 통해 알려져왔다.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인간이 만들었다고 믿겨지지 않는 피라미드의 크기만큼이나 이집트는 언제나 온전히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느껴지곤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집트는 미이라, 투탕카멘, 클레오파트라까지 각종 미디어와 콘텐츠로 접한 캐릭터에 불과했다.
이집트라는 국가를 설명하는 책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이 발간됐다. 저자 곤도 지로는 와세다대학교 고고학 교수로 이집트학 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집트 각지 고대 유적 발굴 조사에 종사했으며 이집트 신왕국 시대 암굴 무덤을 조사·연구 중에 있다.
책은 총 5장에 거쳐 이집트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1장에서는 파라오 200여명 중 15명을 가려 이들의 업적과 특징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이집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피라미드의 의미와 분포, 피라미드 만드는 방법 등 피라미드에 관한 세부적인 지식을 담아냈다. 3장에서는 사후에 살아나기 위해 고대 이집트인들이 만든 미라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4장에서는 이집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신전을, 5장에서는 고대 이집트 인들의 생활 패턴, 식생활, 오락, 패션 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실제 피라미드를 지은 노동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채찍질 당하는 노예가 아니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스핑크스에서 남동쪽으로 400m 가량 떨어진 곳에 노동자들의 주거 흔적으로 보여지는 도시 유구가 발견됐는데 이곳에는 공동 주택 형식으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방도 마련돼 있었다. 곡물, 채소, 고기 등 식생활에 필요한 것 뿐 아니라 의류까지도 국가가 제공했다. <더숲·1만7000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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