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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절연 - 정세랑 외 지음

by 광주일보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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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9개국 9명의 젊은 작가가 바라본 코로나 시대 ‘절연’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의’의 정세랑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동시대 일본 작가와 책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단단한 우정의 범위를 더 넓혀보고 싶었던” 그는 범위를 확장해 아시아 지역 작가들과 함께 책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다시 제안했다.

작품집의 키워드는 ‘절연’으로 정했다. 우리가 휩쓸려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잘 압축해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양한 ‘절연’의 모습을 담은 소설집 ‘절연’이 나왔다. ‘언어의 차이와 공간적 거리를 넘어’ 탄생한 책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티베트, 베트남 ,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 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책은 문학동네와 일본 쇼가쿠칸에서 동시에 출간됐고 다른 나라에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각 언어를 전공한 일본의 7명의 작가가 번역하고, 그것을 도쿄에 거주하는 홍은주 번역가가 다시 한글로 옮겼다. 표지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자오원신의 작품으로, 같은 그림을 일본과 한국의 디자이너가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

작품집에는 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을 수상하고 ‘편의점 인간’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무라타 사야카, 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의 하오징팡 등이 참여했다. 형식은 미스터리, 사회소설, 디아스포라 문학, SF 등 다채롭다.

“딸애가 장래에 ‘무(無)’가 되고 싶대서, 난처하네요.”로 시작되는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 ‘無’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사회를 ‘혼돈’이라 부르며 ‘무無’가 되기를 택하는 삶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하오징팡의 작품 ‘긍정 벽돌’은 사람의 손발이 닿는 모든 곳이 긍정 벽돌로 만들어진 긍정 시티에서 ‘긍정 멘털 테라피스트’로 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정세랑의 작품 ‘절연’은 대학시절 폭력적인 남자친구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선정·형우 커플이 세월이 흘러 성추문 문제를 일으킨 윤찬의 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실을 알고 더 이상 같은 윤리관을 공유하지 못하게 된 가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국 작가 위왓 럿위왓웡사는 실패한 혁명 이후를 살아가야하는 청년들의 고뇌를 그린 ‘불사르다’를, 홍콩의 홍라이주추 작가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감시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묘사한 소설 ‘비밀경찰’을 선보인다. 그밖에 티베트 라샴자 작가의 ‘구덩이 속에는 설련화가 피어 있다’, 대만 작가 롄밍웨이의 ‘세리스 아주머니의 애프터 티 눈’ 등을 만날 수 있다.

책 마지막에는 정세랑과 무라타 사야카의 대담 ‘이전 시대와 헤어지는 일’이 실렸다.

<문학동네·1만7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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