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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핼러윈’ 어떻게 국민축제 됐나] 10·20대, 영화·게임으로 익숙 … 기업 상술 더해

by 광주일보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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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놀이공원 등지서 확산…2010년대 후반부터 문화 자리잡아
광주서도 핼러윈 테마 행사·축제 쏟아져…장식·소품 파는 가게도 급증

/클립아트코리아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을 기념해 열리는 영미권의 전통적인 행사다.

미국에서는 핼러윈 축제 기간이 되면 어린이들이 유령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한 채 마을을 돌아다닌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간식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라고 외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또 호박에 얼굴 모양으로 구멍을 파고 등불을 넣은 ‘잭 오 랜턴(Jack O’lantern)’을 비롯해 해골, 거미줄 등을 곳곳에 비치해 집을 공포스런 분위기로 꾸미는 풍습도 있다.

핼러윈의 기원은 고대 켈트족이 새해(11월 1일)에 치르는 사윈(Samhain) 축제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켈트족은 이날 사후 세계와 경계가 흐릿해져 악마나 망령이 세상에 나타날 수 있다고 여겼으며,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고자 모닥불을 피우고 그 해 추수한 음식을 내놓았다. 또 죽은 이들이 살아있는 이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귀신 분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8세기 유럽에서 가톨릭교회가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지정하자 그 전날인 10월 31일에 사원 축제를 이어갔다. 이날은 ‘신성한(hallow) 전날 밤(eve)’이라는 표현이 축약돼 핼러윈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축제는 중세 유럽에서 켈트와 가톨릭 신앙이 혼합된 형태로 발전했으며,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원주민 문화와 결합, 지금의 핼러윈 문화가 만들어졌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핼러윈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축제로서 의미가 강해져 어른들도 함께 귀신 분장을 하고 파티를 즐기는 문화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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