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
“1부 무대로 돌아가 기대 커
더 철저하게 내년 시즌 준비”
광주FC의 엄지성이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광주 엄지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9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들었던 지난해 4골 1도움을 기록한 것에 비해 공격 포인트는 늘었지만 올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온다.
8월 27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을 쉬기도 했던 엄지성은 9월 26일 안산과의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10월 9일 경남과의 홈폐막전에서는 시즌 9호골에도 성공했지만 이 경기에서 다시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결국 엄지성은 시즌 최종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28경기 출장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37경기를 소화했던 만큼 부상 공백은 엄지성에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엄지성은 “올해는 부상이 너무 많았다. 작년에는 눈병 때문에 한 경기 빼고 다 뛰었는데 올해는 부상이 많은 해였다. 다 내가 부족한 탓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관리 잘해서 부상 안 당하고 많은 경기 치르면서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또 “부상에서 돌아와 포인트를 올린 부분을 위안으로 삼고 있지만 선수라면 경기를 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그 기회 속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부상 때문에 작년보다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올 시즌 엄원상이 울산으로 떠나면서 2년 차 어린 선수인 엄지성은 팀의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프로 2년 차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늘린 건 고무적이다.
엄지성은 “작년보다는 공격적인 부분을 더 보여드린 것 같다. 골도 더 많이 넣은 것 같다. 형들이 잘 도와주셔서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형들에게 감사하다”며 “작년에는 1년 차이고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그런 시기였다면 올해는 2년 차로 지난해 경기하면서 느꼈던 부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했다. 아직 멀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갈 길이 멀고, 잘 준비해서 더 높은 위치에서 경기하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다시 1부라는 더 높은 무대로 돌아가게 되면서 기대감도 크다. 그만큼 이번 겨울 더 철저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엄지성은 “내년 시즌은 재미있을 것 같다. 2부에서 올해 경기하면서 1부 경기도 많이 봤다. 팬들도 많이 찾아오시고 경기를 보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올 시즌 원상이 형하고 경기를 못 했으니까 같이 경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내가 공격지역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을 더 보완시키려고 하겠다. 첫 번째로 발목 강화, 보강 운동을 해서 치료를 잘한 다음에 그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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