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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2022 시즌 결산-기본부터 다시 다져야] 선수 육성 ‘2군 정상화’가 먼저다

by 광주일보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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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시즌 36승 1무 67패
승률 0.350 남부리그 최하위
선수층 엷어 라인업 채우기 급급

다시 뛰는 ‘호랑이 군단’, 2군 정상화가 먼저다.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 팀이다.

150억원을 들여 나성범을 6년 계약으로 영입했고,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과도 4년 총액 103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중반에는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현금 10억 원과 내야수 김태진 그리고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KIA는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어렵게 10.5경기 차 5위를 확정했고, 4년 만에 맞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힘도 써보지 못하고 2-6패를 당하면서 1차전에서 짐을 쌌다.

2022년은 구단이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은 해이자 뜨거운 가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적기이기도 했다.

구단은 감독, 단장, 사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변화의 시즌을 준비했다. 구단의 투자와 팀의 주축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올 시즌은 뜨거운 가을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기도 했다.

KIA 투·타의 최고참은 양현종과 최형우다.

올해로 35살과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두 베테랑은 올 시즌 노련함은 보여줬지만, 마운드, 타석에서의 매서움은 떨어졌다.

양현종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자리를 션 놀린에게 넘기고 2차전을 기다렸지만, 팀의 패배로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형우도 후반기 최형우다운 면모는 보여줬지만 잔인한 봄날을 보냈다. 전반기 78경기 타율이 0.227에 그쳤고, 7개의 병살타도 기록했다.

하락세의 베테랑과 여전한 ‘실력 격차’도 내년 시즌 고민이다.

올 시즌 KIA 팬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특급 신인’ 김도영의 육성이었다.

모처럼 야수진에서 대형 신인이 입단했고, 시범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초반 야수진들의 동반 부진 속 김도영의 역할이 축소됐다.

‘5할 5위’라는 목표에 매몰되면서 김도영의 육성법, 활용법은 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했던 김석환에게도 2군 무대는 좁았지만, 1군에서의 자리는 좁았다.

미래 투자에 아쉬움을 남겼던 올 시즌, KIA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들 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1군 선수단 격차는 여전히 크다. 여기에 육성의 바탕이 되는 2군의 2022시즌도 처참했다.

KIA 퓨처스 선수단의 올 시즌 성적은 36승 1무 67패. 0.350의 승률로 남부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2군은 성적보다는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결과 만큼이나 내용이 좋지 못했다는 게 문제다.

선발진과 내야가 동시에 붕괴하면서 육성이 아닌 라인업 채우기에 급급한 시즌이 전개됐다.

확실한 선발진 없이 ‘1번 투수’ 개념으로 마운드가 돌아가면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김찬민, 황동하, 강병우 등이 어깨가 무거운 시즌을 보냈다.

내야 상황도 심각했다. 얇은 선수층에 부상 선수들까지 겹치면서 포수들이 내야수로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1군 고정 라인업을 뚫고 기회를 잡은 ‘샛별’ 선수도 탄생하지 않으면서 동기 부여도 떨어졌다.

이런 내부 구조 탓에 KIA는 위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다.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무한 경쟁을 통해서 전체적인 전력을 키우고 꾸준함을 만들어가는 게 KIA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시작점은 11월 시작되는 마무리캠프가 될 전망이다.

KIA는 오는 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 마무리캠프를 꾸리고 원석 다듬기에 나선다. 주전 선수들은 함평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선수단 개편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KIA가 냉정하게 올 시즌 성과와 실패를 돌아보고, 원점에서 방향을 세우고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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