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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전남 지역화폐 잘나가는데…정부 내년 예산 삭감에 발행 불투명

by 광주일보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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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 1조1575억·전남 1조1540억원 사용

광주상생카드.<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화폐 사용액이 각각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나온 지역화폐는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완전히 삭감하면서 발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화폐 사용액은 광주 1조1575억원·전남 1조1540억원 등 2조3115억원으로, 전년(1조5697억원)보다 47.3%(7418억원) 증가했다.

광주 지역화폐인 상생카드 사용액은 7906억원에서 1조1575억원으로, 1년 새 46.4%(3669억원) 늘었다. 전남 22개 시·군 지역화폐 사용액도 7791억원에서 1조1540억원으로, 48.1%(3749억원) 늘었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처음 지역화폐 사용액이 각각 1조원을 넘겼다.

올해 들어 8월 말 기준 전남 지역화폐 사용액은 1조8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 사용액을 기록한다. 광주상생카드는 지난 6월 발행이 중단된 이후 이달부터 재개되면서 사용액은 같은 기간 기준 681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전남 지역화폐 사용액은 5조7532억원으로, 누적 사용액 6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제외하고 광주 6만138개·전남 5만8583개 등 11만8721개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 예산은 광주 57.4% 감소(756억원→322억원), 전남 49.9% 감소(569억원→285억원)하며 반토막 났다. 대신 광주 지방비 예산은 올해 642억원으로 전년(384억원)보다 67.2%(258억원) 늘었고, 전남은 478억원에서 831억원으로 73.8%(353억원) 증가했다.

송 의원 자료에 따르면 내년 지역화폐 예산의 지방비 편성 계획을 세운 지역은 전남(256억원)과 인천(2019억원), 전북(381억원), 경남(504억원), 세종(182억원) 등 5개 시·도 뿐이다.

송재호 의원은 “정부가 지역화폐 정책이 특정 지역의 이익만 있고, 부작용만 가득한 정책인 마냥 이유로 삼으며 국비 지원을 백지화시켰는데, 이번에 각 광역 시도별 전수를 조사해보니 오히려 지역화폐의 사용은 매우 활성화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역화폐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따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역할을 해온 지역화폐 정책 본연의 취지에 집중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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