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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권 운수업 연매출 5760만원…전국 평균보다 360만원 적어

by 광주일보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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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2020년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광주·전라·제주 영업비용 2840만원 ‘6권역 최고’
택시 연매출 2610만원…배달사업자는 1억 넘어
정부 지원사업 수혜경험 28.5% ‘전국 최하’
“연료비 폭등·비대면화 대응 정부 적극 지원해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제주 개인택시 기사의 연 매출은 2610만원으로, 전국 평균(3090만원)보다 480만원 뒤처질뿐더러 같은 지역 배달사업자(1억1290만원)의 4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지역 운수업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액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지만, 영업비용은 6개 권역 최고로, 이들의 영업이익은 전국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 기사의 연 매출은 2610만원으로, 전국 평균(3090만원)보다 480만원 뒤처질뿐더러 같은 지역 배달사업자(1억1290만원)의 4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라·제주지역 소상공인 운수업 평균 매출액은 5760만원으로, 전국 6개 권역 평균(6120만원)보다 360만원 적었다.

광주권 소상공인 운수업 영업비용은 2840만원으로, 전국 평균(2470만원)을 웃돌뿐더러 6개 권역 최고를 기록했다.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고 영업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광주권 운수업 영업이익은 전국 최저인 2920만원에 그쳤다.

전국 평균 영업이익은 3650만원으로, 대전·세종·충청이 51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경기 4180만원, 대구·경북 3450만원, 부산·울산·경남 3310만원, 서울·강원 2950만원, 광주권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광주권 택시 개인사업자 연 매출은 2610만원으로, 전국 평균(3090만원)보다 480만원(-15.5%) 뒤처졌다. 택시 평균 영업비용은 930만원이었는데, 절반이 넘는 530만원이 휘발유·경유 등 연료비였다. 광주권 택시 영업이익 또한 전국 평균(2050만원)을 크게 밑도는 1680만원에 그쳤다.

같은 지역 화물운송업(7350만원)과 늘찬배달업(1억1290만원) 매출액은 택시의 2.8~4.3배 수준으로 많았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의 순우리말이다.

택시·화물운송업 차량 구매금액(평균) 3977만원으로, 전국 평균(3709만원)보다 268만원(7.2%) 많았다.

새 차를 구매한 비중은 39.9%였고, 나머지 60.1%는 중고차를 마련했다.

광주권 운수업체들은 가업을 물려받아 창업한 비중이 3.2%로, 전국 평균(1.0%)의 3배 수준이었다.

신규 창업은 64.5% 비중을 차지했고, 운영·소유권을 인수해 창업한 사례가 32.3%로 뒤를 이었다.

가업 승계 창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주권 운수업체들은 평균 업력도 12.6년으로, 전국 평균(11.7년)을 웃돌았다.

반면 창업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평균 11.35개월로, 전국 평균(14.90개월)을 밑돌뿐더러 6개 권역 가운데 가장 짧았다.

광주권 운수업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일했는데, 이는 평균(11.3시간)보다 길고 인천·경기권과 함께 가장 긴 영업시간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률은 61.8%에 달했는데, 이는 평균 응답률(47.2%)보다 훨씬 높았다.

협회나 협동조합 등 운수업 관련 단체에 가입한 비율은 85.8%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77.0%)을 웃돌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3%)은 단체 가입이 운수업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 택시 운송업자 절반(50.0%·복수응답)과 화물운송업자 93.1%는 ‘연료비용 상승’을 영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택시 운송업자 35.6%는 집합금지 등 ‘방역 조치’를 애로사항으로 들었고, 화물 운송업자 47.2%는 ‘동일 업종 경쟁 심화’를 택했다.

늘찬배달업자 전원(복수응답)은 업계 경쟁 심화가 애로사항이라고 말했고, 배달 수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률도 77.8%에 달했다.

정부 지원사업 수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평균 52.8%이었는데, 권역별로 보면 대전권 수혜 경험이 89.6%로 가장 높았고 광주권이 28.5%로 가장 낮았다.

운수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는 지난해 10~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광주·전라·제주 372명)를 대상으로 처음 실행된 것으로 늘찬배달업에는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택시는 조사 대상 모두가 1인 개인사업자였다.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광주·전라·제주지역 택시운송업체는 1만7742개였고, 일반 자동차 운송업 4066개, 용달 화물자동차 운송업 9209개,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7730개, 늘찬배달업 115개 순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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