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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고학력자 넘치는 광주 ‘일자리 미스매치’ 심하다

by 광주일보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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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광주전남본부 ‘지역경제 격차요인’ 보고서
대졸 이상 인구 비중 42.5%…서울 제외 전국 최고
‘고학력 4대 업종’ 고용비중 서울 27.5% vs 광주 16.4%
1인당 실질 GRDP 순위는 14위, 9년 전과 동일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기업연계 고급인력 이탈 막아야”

광주의 고학력자 비중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지만 고학력 비중이 높은 산업의 비중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2022 광주 북구 일자리 매칭데이’ 행사.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지역에서 대졸 이상 비중이 높음에도 고학력 비중이 높은 산업의 고용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기업이 손잡아 고급 인력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김지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과 김시원 전남대학교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지역경제 격차 요인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고학력 고급인력의 역할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고학력자 비중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2019년 기준 15세 인구 대비 대학 졸업 이상 비중은 42.5%로, 서울(47.2%)에 이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광주지역 대졸 이상 인구는 같은 해 기준 53만8000명으로, 9년 전인 2000년(24만7000명)에 비해 78% 증가했다.

지역 고학력자 비중은 높은데, 이들이 갈만한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산업구조는 열악해지고 있다.

고학력 취업자 비중이 높은 4대 산업에 대한 광주 고용비중은 서울에 비해 크게 낮았다.

고학력 비중이 70%를 넘는 4대 업종에는 교육서비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출판 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이 포함된다.

이들 4대 업종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이 27.5%지만 광주는 16.4%에 불과했다.

특히 전문과학 업종의 종사자 비중은 서울이 8.3%지만, 광주는 3.5%에 머물렀다.

취업자를 분류한 18개 산업 가운데 광주지역 고용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14.2%)이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1%), 도·소매업(12.6%) 순으로 높았다.

연구개발 자원이 부족한 탓에 지역 기술혁신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광주 인구 1만명당(2019년 기준 ) 특허 출허 건수는 2.3건으로, 전국 평균(3.3건)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0년보다 격차(평균 1.5건, 광주 1.0건)가 벌어진 수치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한 열악한 지역경제 구조 탓에 광주 1인당 실질 GRDP(지역내총생산)는 전국 14위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 1인당 실질 GRDP는 2019년 기준 2653만원으로, 2000년(1428만1000원)보다 61.9% 증가했지만 하위권을 전전했다.

보고서는 “광주·전남은 서울보다 고학력 비중이 높은 산업의 비중은 작고 취업자들의 연령분포도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 같은 결과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추세에 관한 한 광주·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IC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업종과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고, 대학과 지역자치단체, 지역 내 기업 간의 협력을 추진해 고학력 고급인력이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양한 청년층 유입을 위해 교육기관 강화, 취업·창업 지원, 신성장산업 육성 외 결혼·출산·육아 지원, 거주여건 개선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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