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KT,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3일 수원서 열려
놀린-소형준 선발 맞대결 … 황대인·나성범·최형우 타격에 기대
결전의 날이 밝는다. KIA 타이거즈의 션 놀린이 사상 첫 ‘업셋’을 위해 마운드 전면에 선다.
KIA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계속됐던 순위 싸움에서 KT가 LG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5-6패, 4위로 내려앉았다.
11일 훈련이 끝난 뒤 서울로 올라가 최종 상대를 기다렸던 KIA는 수원으로 이동해 결전의 무대를 갖는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맞는 ‘호랑이 군단’의 포스트 시즌은 놀린이 막을 연다. 5위 KIA가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이 펼쳐지는 만큼 놀린의 어깨가 무겁다.
놀린은 왼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두 달여 가량 자리를 비우면서 애를 태웠지만 후반기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놀린은 후반기 13경기에 나와 80.2이닝을 20실점(17자책점)으로 막으면서 1.90의 평균자책점으로 6승 3패를 기록했다.
KIA의 숨 막힌 5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도 놀린이었다.
놀린은 지난 7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마운드 싸움을 벌였다. 이날 놀린은 7회 마지막 이닝에서 알포드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 환호성을 유도하며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또 놀린의 호투 속 KIA는 황대인, 최형우 그리고 김호령의 홈런을 앞세워 11- 1 대승을 완성하면서 5위를 확정했다.
후반기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놀린은 KT와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3차례 KT를 상대해 18이닝을 소화하면서 2.00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놀린의 앞선 세 번의 등판 상대가 모두 소형준이다.
두 사람은 4월 27일(수원), 8월 20일(수원), 10월 7일(광주)에서 선발로 맞대결했다.
첫 대결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의 놀린에 앞서 3-1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놀린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5-2경기의 승리를 챙겼다. 소형준은 5회까지 9개의 피안타를 맞는 등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결에서도 놀린이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이날 1-0으로 앞선 4회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폭투, 포수 송구 실책 등에 흔들렸고 황대인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소형준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소형준을 4번 만나 안타 없이 2개의 삼진만 남겼던 황대인이 마지막 대결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나성범은 올 시즌 소형준과의 대결에서 9타수 2루타 포함 5안타로 가장 좋은 타율(0.556)을 기록했다.
KIA는 5강 확정날의 기억을 살려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첫 5위 팀에 도전한다.
놀린의 포효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수원에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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