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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도루왕’ 박찬호, 열심히 뛰어 호랑이 자존심 지켰다

by 광주일보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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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40도루 고지 올라
KIA의 유일한 타이틀 홀더
“중심타선이 좋아 기회 많았다”

 

열심히 뛴 박찬호가 KIA 타이거즈의 유일한 타이틀 홀더로 시상대에 오른다.

KIA는 8일 KT 위즈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2022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으로 새로운 틀을 구성한 시즌, FA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하고 ‘에이스’ 양현종도 복귀한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감 가득한 5위 싸움을 한 것은 아쉽다.

부족했던 팀 성적, 개인 성적에서도 눈길 끄는 타이틀 경쟁은 펼쳐지지 않았다. 그나마 박찬호가 자신의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도루왕’에 자리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도루 2개를 수확하면서 데뷔 후 첫 40도루 고지에 올랐다. 이날 도루로 2위 키움 김혜성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린 박찬호는 5일 LG전에서 사실상 도루왕을 확정했다.

박찬호는 이날 3회말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에 이어 3루 베이스까지 연달아 훔치면서 42도루를 만들었다.

2019년도 도루왕으로 시상대에 올랐던 박찬호의 두 번째 시상식. 도루 개수는 늘었지만 마음은 담담해졌다.

박찬호는 2019년에는 39차례 베이스를 훔치면서 KBO 시상식에 참가했다.

박찬호는 “2019년에는 꿈만 같았다. 너무 도루왕이 하고 싶었고, 언제 시상대에 올라가보겠냐는 생각을 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한번 시상식도 가봤고 지금은 덤덤하다”고 웃었다.

덤덤하다고 웃었지만 박찬호는 의미 있는 순간 도루를 만들어내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40도루를 채웠던 롯데전에서 아쉬운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찬호는 발로 뛰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팀의 승리를 불렀다. 2, 3루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킨 4일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도루였다.

박찬호는 “2019년에는 팀이 지는 상황,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많이 뛰었는데 올 시즌에는 팽팽할 때도 뛰고 더 알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출루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도루 기회도 많아졌고, 나성범이 버티면서 중심타선의 힘도 좋아진 만큼 더 부지런히 뛰었다.

박찬호는 “중심 타선이 좋아서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쓰면서 도루할 수 있는 타이밍이 많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팀 유일의 타이틀 홀더가 됐지만 나성범과 함께 시상식에 가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쉽다. 9월 중순 나성범이 타점왕 경쟁에 가세했었지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이번에도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했다.

두 차례 골든글러브는 들어 올렸지만 1위 기록이 없는 만큼 나성범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는 ‘타이틀’이었다.

박찬호도 “앞에서 내가 부지런히 뛰면서 성범이 형의 타점에 역할을 하겠다. 꼭 같이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두 선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찬호는 “찬스는 많았는데 성범이 형이 혼자 쫓겼던 것 같다. 나도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타순이) 내려왔는데 대신 지혁이 형이 잘 살아나갔다. 성범이 형이 부진을 인정했다”고 웃었다.

예쁜 딸도 얻은 만큼 시상대에서 할 말도 많아진 박찬호가 두 번째 KBO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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