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땐 12일·KT 땐 13일 대결
11일 KT-LG전서 순위 확정
여전히 상대를 알 수 없는 상황, 5위 KIA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일단 서울로 떠난다.
KBO리그의 3위 싸움이 10일에도 끝나지 않았다. 이날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KT 위즈가 5-2 승리를 거두고, 4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앞섰다.
만약 이 경기에서 KT가 졌다면 키움의 3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KT의 승리로 ‘3위 싸움’은 하루 더 진행된다.
11일 KT가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면 그대로 3위를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KT가 질 경우 승률은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선 키움이 3위가 된다.
키움이 4위가 된다면 KIA는 예정대로 12일 고척으로 가서 4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맞는다. KT가 4위로 내려온다면 KIA는 하루 밀어 13일 수원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상대도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KIA는 투 트랙으로 결전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9일 하루 휴식을 취했던 KIA는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1일에는 오전 훈련 뒤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11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그대로 고척으로 가 12일 경기를 하거나 수원으로 이동해 1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게 된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준비할 게 많지만 KIA 입장에서는 뜨거워진 방망이가 반갑다.
KIA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 팀에 모두 열세를 보였다.
KT에는 5승 1무 10패를 기록했고, 키움에도 6승 10패로 뒤졌다.
하지만 5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6일 LG전에서 박동원의 역전 투런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7일 KT전에서는 황대인, 최형우, 김호령의 홈런 세 방으로 11-1 대승을 거두면서 5위를 확정하기도 했다.
후반기 에이스 션 놀린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무실점)의 호투를 하는 등 마운드 힘도 좋다. 노련한 양현종, 강심장 이의리와 함께 ‘조커’ 김기훈까지 마운드 총력전도 가능하다.
물론 쉽지 않은 무대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만큼 1차전에서 지거나 무승부를 하면 KIA의 ‘가을 잔치’가 종료된다. 2차전까지 승리를 해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가 예고된다.
주장 김선빈은 최종전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올 시즌 너무 감사드리고 선수가 하나 돼 꼭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의 알 수 없는 여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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