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2주간 광주·전남 130만 가구 8200억원 지원 받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2주를 맞아 광주·전남지역 130만 가구가 8200억원 상당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사용은 골목상권을 향한 ‘착한 소비’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급이 완료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는 광주 3603억3700만원·전남 4592억900만원 등 총 8195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지급액 12조7136억원의 6.4%를 차지한다. 지역 수령 가구는 광주 55만·전남75만 가구 등 129만7735가구이다.
전날 하루 동안에는 광주 1026가구·전남 2360가구가 22억3200만원을 지급받았다. 광주·전남에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구가 60.2%(78만163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21%·27만3045가구) 지급이 뒤를 이었고 지역사랑상품권(15.8%·20만4596가구), 선불카드(3%·3만846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기업 계열에서는 쓸 수 없도록 하면서 소상인과 골목상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광주은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재난지원금 사용금액을 집계한 결과 총 165억원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1가구당 평균 사용 건수는 8.7건으로, 사용액은 29만5958원으로 조사됐다.
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음식점으로, 전체 사용액의 23%에 달하는 37억8700만원이 쓰였다.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매장에서는 29억8100만원(18.1%)이 사용되면서 뒤를 이었고 ▲정육점·제과점 등 식품업장 14억5800만원(8.8%) ▲주유소 등 연료판매점 8억5600만원(5.2%) ▲스포츠·레저용품업계 8억5300만원(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 동안 음식점과 소매점 등에 사용된 재난지원금은 100억원 가까이로, 전체 사용액의 60.3%를 차지했다.
윤행열(73) 광주시 나들가게협의회 이사장(북구 임동마트 운영)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이후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80%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대부분 생활용품과 쌀·라면 등 식료품을 사는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부터 광주지역 나들가게 15개는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며 “암울한 상황 속에서 재난지원금으로 동네가게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기준 전국 지급 대상 2171만가구 중에서는 92.8%가 지원금을 받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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