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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예술, 지구의 봄날을 기원하다

by 광주일보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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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예총, 17일 5·18민주광장서 ‘광주민족예술제’
15개 단체 200여명 참여 전시·체험·공연·시낭송 등

광주민예총이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지난 2019년 개최한 광주민족예술제 장면. <광주민예총 제공>

무한생산 무한소비는 점점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접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예술을 매개로 지구의 봄날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민예총(회장 박종화)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민족예술제를 연다. ‘예술, 지구의 봄날을 꿈꾸다’를 주제로 모두 15개 단체 2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석해 펼치는 이번 예술제는 전시, 체험, 공연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포괄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먼저 17일 오후 2시부터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광주민족미술인협회의 ‘기후의 정의와 모두의 예술’전이 눈에 띈다. 전시는 기후 난민, 기후 소외층 등 기후 위기가 끼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한국현대사진가협회의 ‘지구의 아우성’전은 소비와 성장 중심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주목한다.

체험에는 빛고을 풍물두레 물들꽃의 ‘맑은 물차 나눔’을 비롯해 한사랑예술단의 ‘무공해 전통 엿 나눔& 엿가락춤 체험’, 내벗소리민족예술단 ‘전통악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한 광주전남작가회의 ‘작가 사인회’, 광주환경운동연합 ‘분리배출 OX 게임,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요!’, 풍암전환마을 ‘재생에너지체험’도 펼쳐진다.

본 공연은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다. 한사랑예술단과 풍물두레물들꽃,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의 ‘물의 노래’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삶의 어머니인 물과 아버지인 공기를 아끼고 지켜가자는 의미의 행위예술로 이루어져 있다. 광주천 영산강 발원지인 무등산 장불재 시원샘 아래 용추폭포의 물을 받고 이를 5·18민주광장으로 날라와 온누리에 물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의 ‘시낭송’도 준비돼 있다. 다섯 명의 시인들이 지구 위기와 환경에 관한 시를 창작해 낭송한다. 김애숙, 신남영, 한경숙, 정양주, 박시영 시인이 참여한다.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춤추는 나무의 ‘할머니와 시계토끼’는 기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줄 신비한 나무를 지키는 서낭할미와 지구의 수명을 알려주는 시계를 가지고 있는 토끼가 만나 지구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후 위기 대처 방법 가운데 하나인 재활용품을 이용해 악기를 제작하고 기후 위기 극복과 환경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오월음악의 ‘툰베리의 메시지 & 같이 살자’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씨쏘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린다운 갈라쇼’는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료 공중화장실이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비싼 요금을 물린다는 모티브를 매개로, 기후 위기 해법에 대한 성찰을 담아낼 예정이다.

더불어 푸른솔합창단이 ‘플라스틱 플라스틱’ 외 2곡을 선보이고 극단각지는 ‘춤추는 별주부전’을, 굴림은 ‘무등산 샘 굿’을 펼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민예총 홈페이지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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