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민석기자

조선대병원 최지윤 교수·김정아 간호사 ‘수액 가방’ 개발

by 광주일보 2022. 9. 6.
728x90
반응형

최지윤 교수와 김정아 간호사

“아픈 아이의 아버지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밀고 다른 한 손으로 수액 폴대를 잡고 힘겹게 비탈길을 내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수액을 가방처럼 등에 메고 가면 얼마나 안전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수액을 아이 등에 메달고 있으면 부모가 아파서 떼를 쓰거나 불안해하는 아이를 안아 주는 것도 가능할 테니까요. 아이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주고 싶다는 의료인으로서의 고민이 ‘수액 주입장치’로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공급되는 수액 용기는 높이가 맞지 않으면 수액 주입이 잘 되지 않는데다 역류될 위험성이 상존한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일상에서 늘 겪게되는 고민거리이다.

조선대학교 의료진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지윤 교수와 김정아 간호사.

이들은 최근 수액 용기(배낭) 안에 공기가 자동 충전되면서 수액 용기의 높이와 상관없이 수액이 주입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

이 장치는 수액을 환자에게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 수액이 다 들어가도 역류되지 않도록 해준다. 환자 수면중에 의료진이 수액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 아니라 가방처럼 등에 멜 수도 있어 환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선반이나 바닥 등에 놓아도 수액 주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번 장치에는 다양한 기능도 탑재돼 있다. “수액 주입량과 잔량까지 눈으로 확인 가능하고 수액이 주입된 경우 알려주는 알림기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원거리에서도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들은 “수액 주입에 있어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로부터 의료진의 관리·감독이 수월해지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이번 장치의 개발은 조금 더 안전하고 원활한 의료환경을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의 결과다. 최 교수와 김 간호사는 앞서 자가 조직을 이용한 맞춤형 코 성형술을 위한 ‘가슴 연골 채취기’에 대한 특허를 공동 취득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15년 수술시간이 짧고 코 끝의 틀어짐 없이 원하는 형태의 코 모양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비중격 연장기(비중격 연장이식술을 위한 연골편 고정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최지윤 교수와 김정아 간호사는 “의료인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이학적 지식과 행동만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의 자리에서 앞으로도 끊임 없이 환자를 위해 생각하고 연구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0기 원우회 야구 관람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0기 원우회(원우회장 김승구)는 지난 2일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야구경기를 관람했다.이날 경기 관람에는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원우 와 가족, 지

kwangju.co.kr

 

으뜸인재 최영홍군 “세계적인 콩쿠르에 나가 실력 겨뤄보고 싶어요”

“4년 전이었어요. 우연히 성악가이자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의 노래 ‘바람이 되어’를 듣고 나서 5개월 동안 매일 불렀습니다. 그 뒤 주변 어른들의 추천을 받아 전남예고 예능인재 성악 오디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