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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홈경기 짜릿한 뒤집기쇼
이건희 ‘극장골’로 승리 주역
2위에 승점 13점 앞서 1위 독주
1위 독주에도 늘 “아쉽다”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던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오늘만큼은 만족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정효 감독을 웃게 한 경기, 광주가 이건희의 ‘극장골’로 김포F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광주는 지난 3일 열린 김포와의 K리그2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45분 아론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이건희의 헤더로 영화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21승 9무 4패(승점 72)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FC 안양(승점 59)에 13점 앞선 1위 독주를 이어갔다.
막판 두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은 자체도 극적이지만 ‘행운의 여신’이 김포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던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단과 팬들의 감동은 컸다.
이날 광주는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15분 정호연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후반 43분에도 상대 골키퍼 이상욱의 선방 속 골대 맞은 공이 문전에 있던 이건희를 피해 방향을 틀면서 광주가 땅을 쳤다.
광주는 아론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14개의 슈팅을 날리면서 8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었지만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23분 기록된 김포 손석용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는 것 같았지만 광주는 ‘5분의 기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효 감독은 “안일하게 실점하고 끌려가는 면이 있었는데 전반 끝나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으니 우선 한 골부터 따라가자고 했다. 연습했던 대로 후반에 극단적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하기 위해서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서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오늘만큼은 만족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아서 우리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골이 기억 속에 가장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결승골 순간을 이야기한 이정효 감독은 이 승리가 우승에 중요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결과가 무승부로 끝났어도 큰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위기라고 생각했다. 부천전(1-2패)때 길을 가다가 넘어진 것처럼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자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그렇게 훌훌 털어버린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하고 우승으로 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은 이정효 감독은 결승골 주인공 이건희에게 선물도 할 생각이다.
그는 “하승운, 이건희하고 둘 중 누가 먼저 5골을 넣느냐를 놓고 내기를 했다. 명품 신발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기분 같아서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대견하다”고 웃었다.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낸 이건희는 “힘든 경기였는데 찬스가 오면서 팬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박)한빈이 형이 드리블하면서 크로스가 날아오는데 공이 앞에 수비수 때문에 가려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골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건희는 시즌 초반 3골을 넣으면서 광주의 1위 질주에 시동을 건 선수다. 하지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34라운드 서울이랜드전을 통해서 4호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극적인 5호골로 부산전 1-0 신승, 김포전 1-2패로 위기를 맞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부상 복귀 후에도 경기를 못 나갔다. 팀이 잘하고 있었고 스스로 못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코칭스태프가 몸을 끌어올릴 수 있게끔 도와줘서 큰 힘이 됐다”며 “(선물로) 최대한 비싼 것을 이야기할 생각이다(웃음). 감독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축구가 느는 것을 느낀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 공격수니까 포인트 생각하고, 최대한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정효 감독을 웃게 한 경기, 광주가 이건희의 ‘극장골’로 김포F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광주는 지난 3일 열린 김포와의 K리그2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45분 아론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이건희의 헤더로 영화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21승 9무 4패(승점 72)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FC 안양(승점 59)에 13점 앞선 1위 독주를 이어갔다.
막판 두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은 자체도 극적이지만 ‘행운의 여신’이 김포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던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단과 팬들의 감동은 컸다.
이날 광주는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15분 정호연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후반 43분에도 상대 골키퍼 이상욱의 선방 속 골대 맞은 공이 문전에 있던 이건희를 피해 방향을 틀면서 광주가 땅을 쳤다.
광주는 아론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14개의 슈팅을 날리면서 8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었지만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23분 기록된 김포 손석용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는 것 같았지만 광주는 ‘5분의 기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효 감독은 “안일하게 실점하고 끌려가는 면이 있었는데 전반 끝나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으니 우선 한 골부터 따라가자고 했다. 연습했던 대로 후반에 극단적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하기 위해서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서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오늘만큼은 만족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아서 우리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골이 기억 속에 가장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결승골 순간을 이야기한 이정효 감독은 이 승리가 우승에 중요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결과가 무승부로 끝났어도 큰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위기라고 생각했다. 부천전(1-2패)때 길을 가다가 넘어진 것처럼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자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그렇게 훌훌 털어버린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하고 우승으로 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은 이정효 감독은 결승골 주인공 이건희에게 선물도 할 생각이다.
그는 “하승운, 이건희하고 둘 중 누가 먼저 5골을 넣느냐를 놓고 내기를 했다. 명품 신발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기분 같아서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대견하다”고 웃었다.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낸 이건희는 “힘든 경기였는데 찬스가 오면서 팬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박)한빈이 형이 드리블하면서 크로스가 날아오는데 공이 앞에 수비수 때문에 가려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골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건희는 시즌 초반 3골을 넣으면서 광주의 1위 질주에 시동을 건 선수다. 하지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34라운드 서울이랜드전을 통해서 4호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극적인 5호골로 부산전 1-0 신승, 김포전 1-2패로 위기를 맞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부상 복귀 후에도 경기를 못 나갔다. 팀이 잘하고 있었고 스스로 못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코칭스태프가 몸을 끌어올릴 수 있게끔 도와줘서 큰 힘이 됐다”며 “(선물로) 최대한 비싼 것을 이야기할 생각이다(웃음). 감독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축구가 느는 것을 느낀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 공격수니까 포인트 생각하고, 최대한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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