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에 연패 8경기 차 … 멀어지는 4위

3일 1-5, 4일 2-6 연속 패배
벤자민 헤드샷 조기 강판에도
마운드 공략 실패로 ‘무릎’

4일 KT와의 홈경기에서 헤드샷을 맞은 KIA 나성범이 벤자민의 사과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구단’의 4위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KIA 타이거즈가 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14차전에서 2-6패를 기록했다.

전날 토마스 파노니의 7이닝 무실점의 호투에도 1-5 역전패를 당했던 5위 KIA는 4위 KT에 연패를 기록, 8경기 차까지 멀어졌다.

상대 선발 좌완 벤자민이 헤드샷으로 3회 조기 강판됐지만 KT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이날 시즌 3승을 노렸던 임기영은 5.2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 시즌 11패째를 기록했다.

1회초 아쉬운 수비로 KIA가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루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2루. 김민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조용호가 홈에 들어왔다.

1회말 KIA가 바로 균형은 맞췄다.

2사에서 나성범이 벤자민의 초구 122㎞ 커브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회 KIA가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우성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에서 이창진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나성범의 타석 때 벤자민의 직구가 머리 방향으로 향했다.

헬멧 보호대 부분에 맞으면서 다행히 나성범은 그대로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벤자민은 헤드샷으로 퇴장됐다. 시즌 10번째 헤드샷 퇴장.

갑작스러운 투수 교체가 이뤄졌지만 KIA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이드암 이채호로 투수가 교체됐지만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3회가 끝났다.

김선빈, 황대인, 박동원이 나선 4회말에도 이재호에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초 임기영이 흔들렸다.

1사에서 임기영이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용호의 타구가 우익수 방향으로 향했고, 이우성을 넘어 1타점 2루타가 됐다.

임기영이 김민혁을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황재균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1-4가 됐다.

KIA가 5회 1사에서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다시 공격에 나섰다.

1사에서 임석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2루 땅볼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이창진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1점을 추격했지만 이게 이날 마지막 득점이었다.

임기영은 6회에도 실점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첫 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에서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5.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플라이 때 공을 잡은 소크라테스의 악송구가 나왔고, 2사 2루에서 심우준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임기영이 6실점을 하고 등판을 끝냈다.

두 번째 투수 김유신이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임기영의 성적은 5.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4자책점)이 됐다. 그리고 경기가 그대로 2-6패로 마무리되면서 임기영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11패가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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