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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일상으로 화훼업계 활짝 웃게 만들 것”
고용부·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10번 도전만에 호남 첫 영예
“개인 명예보다 업계 활성화 위해 온 힘…꽃 예술가들 용기 얻길”
“화훼장식에 몰두한 지 50년 만에 ‘명장’ 칭호를 얻게 돼 감개가 무량합니다. 개인의 영광만이 아니라 화훼장식계를 대표해 받게 된 칭호라 더욱 뜻 깊습니다. 화훼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울러 꽃예술 작가들도 큰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각 분야의 명장을 선정한다. 공예, 건축, 패션 등 자신의 분야에서 수십년간 몰두해온 이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칭호다.
광주시 동구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남영숙(76) ‘남영숙플라워&아트’ 대표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2022년 ‘대한민국 명장’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에서 두번째이자 호남지역 최초로 화훼장식 분야 명장 반열에 올랐다.
남 대표가 명장에 도전한 것은 올해로 10번째. 9전 10기, 10번의 도전 끝에 명장에 선정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매년 명장준비를 하느라 힘겨워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묵묵히 도전해왔다.
“대한민국 명장은 매년 접수를 받습니다. 4월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면접까지 치르고 나면 8월이에요. 그 기간동안은 다른 것에 신경쓰기 어렵죠. 떨어질 때마다 ‘이제 그만해야지’라고 했지만 계속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남 대표가 명장에 집착(?) 아닌 집착을 보인 이유는 개인의 명예 때문만은 아니다. 열악한 화훼업계 전반에 힘을 싣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훼업계는 영세한데다 단합할 수 있는 단체도 없어 권익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어요. 그걸 바꿔보려고 화훼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도 만나고 업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죠.”
남 대표는 남편인 오주(85) 전 광주시의회 의장의 외조가 10년 간의 부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다. 오 전 의장은 “아내가 면접에서만 3~4차례 떨어졌다. 옆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아내가 결국 이뤄내 기쁘다”며 “호남지역 첫 명장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명예스러운 일이다. 화훼업계와 꽃예술 작가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뒷바라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2년 국세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꽃을 만지기 시작한 남대표는 50년 간 꽃을 떠나본 적이 없다. 선진 화훼장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자비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 유학을 다녀왔고 전남대에서 조경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대통령 표창, 2019년 광주광역시 화훼장식 분야 1호 명장, 2020년 백년가게 선정 등 지역 화훼장식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달 26일에는 광주시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에 가입되며 불과 며칠사이 겹경사를 맞았다.
꽃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며 아름다움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게 남 대표의 얘기다. 50년 간 꽃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 대표는 “국내 꽃 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특별한 날에만 꽃을 주고 받을 뿐 꽃을 이용한 대화가 부족하다”며 “꽃이 일상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화훼업계에 숨통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각 분야의 명장을 선정한다. 공예, 건축, 패션 등 자신의 분야에서 수십년간 몰두해온 이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칭호다.
광주시 동구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남영숙(76) ‘남영숙플라워&아트’ 대표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2022년 ‘대한민국 명장’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에서 두번째이자 호남지역 최초로 화훼장식 분야 명장 반열에 올랐다.
남 대표가 명장에 도전한 것은 올해로 10번째. 9전 10기, 10번의 도전 끝에 명장에 선정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매년 명장준비를 하느라 힘겨워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묵묵히 도전해왔다.
“대한민국 명장은 매년 접수를 받습니다. 4월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면접까지 치르고 나면 8월이에요. 그 기간동안은 다른 것에 신경쓰기 어렵죠. 떨어질 때마다 ‘이제 그만해야지’라고 했지만 계속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남 대표가 명장에 집착(?) 아닌 집착을 보인 이유는 개인의 명예 때문만은 아니다. 열악한 화훼업계 전반에 힘을 싣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훼업계는 영세한데다 단합할 수 있는 단체도 없어 권익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어요. 그걸 바꿔보려고 화훼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도 만나고 업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죠.”
남 대표는 남편인 오주(85) 전 광주시의회 의장의 외조가 10년 간의 부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다. 오 전 의장은 “아내가 면접에서만 3~4차례 떨어졌다. 옆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아내가 결국 이뤄내 기쁘다”며 “호남지역 첫 명장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명예스러운 일이다. 화훼업계와 꽃예술 작가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뒷바라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2년 국세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꽃을 만지기 시작한 남대표는 50년 간 꽃을 떠나본 적이 없다. 선진 화훼장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자비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 유학을 다녀왔고 전남대에서 조경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대통령 표창, 2019년 광주광역시 화훼장식 분야 1호 명장, 2020년 백년가게 선정 등 지역 화훼장식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달 26일에는 광주시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에 가입되며 불과 며칠사이 겹경사를 맞았다.
꽃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며 아름다움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게 남 대표의 얘기다. 50년 간 꽃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 대표는 “국내 꽃 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특별한 날에만 꽃을 주고 받을 뿐 꽃을 이용한 대화가 부족하다”며 “꽃이 일상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화훼업계에 숨통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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