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가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한 달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KIA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터트리면서 12-3 승리를 거뒀다. 이창진, 김선빈, 류지혁이 나란히 3안타를 장식하는 등 선발 전원 안타가 기록됐다.
시즌 7번째 등판에 나선 파노니는 요키시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 속에 지난 7월 22일 롯데전에 이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앞선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의 난조와 내야진 실책으로 8회초 승리를 날렸던 아쉬움을 달랬다.
1회부터 KIA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톱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김선빈의 좌전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동원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이창진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 1점을 보탰다.
3회 한숨 고른 타선이 4회 류지혁의 선두타자 안타로 다시 움직였다. 박찬호의 희생번트 때 3루수 송성문의 송구실책이 나왔다. 이창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와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보탰다
요키시가 4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4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6실점(5자책점)이 기록됐다.
양현으로 투수가 바뀐 5회에도 KIA는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시작해 황대인과 김호령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류지혁과 박찬호에 이어 이창진까지 3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8-0을 만들었다.
초반부터 타선의 확실한 지원을 받은 파노니는 2회 1사 1·2루, 2회에도 1사에서 연속 안타로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파노니는 5·6회에도 볼넷과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파노니의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KIA는 8회에도 황대인의 2루타 포함 4개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탰다. 그리고 앞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골라냈던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KIA의 선발 전원 안타가 완성됐다.
8회말 파노니-김재열에 이어 나온 남하준이 푸이그에게 3점포를 맞긴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KIA는 9회에도 1점을 더하면서 1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6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KIA는 24일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에서는 좌완 윤정현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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