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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
미디어아트 작가로 ACC 레지던시 사업 참여 인연
광주 문화·정서 경험…9월 포르투갈 축제 초청 받아
“광주는 약간의 ‘이방인’ 같은 언더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남다른 존재감이 있다는 의미이지요. 정치 사회적으로 아픔이 있는 도시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광주의 힘,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재미교포인 김안나 광주과기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은 광주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오히려 그 이방인성이 편하면서도 익숙하게 다가온다”고도 했다.
2020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이방인성’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개념이다. “미국에서의 삶이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중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이방인성’은 그와 분리할 수 없는 요인일 듯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그가 광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17년 ACC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이후 2021년 온라인 예술협업 프로젝트에 광주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의를 했다. 이후 친척들께 인사드리러 한국에 나왔다가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인해 한국 문화를 좀 더 배우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광주 외에도 잠시 대구에서도 머물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가 터졌는데 레시던지(2017년) 하면서 만났던 작가들의 연락을 받고 다시 광주로 왔다.
“한국에 가족도 없는데 광주로 ‘피난’을 오라는 권유가 있었어요. 때마침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 문화기술연구소 연구 분야와 맞아 떨어졌습니다.”
현재 김 연구원은 연구소 지정 과제에 참여하며 광주의 문화와 정서를 다채롭게 경험하고 있다. “소쇄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광주에 오게 됐다”는 말에서 문화에 대한 남다른 심미안이 느껴진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 창의도시 브라가에서 열리는 ‘백야-화이트 나잇’ 축제에 초청을 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영상설치 작품을 출품하는데 세 명 작가가 협업을 했다. 작품 명은 ‘blur(흐릿하게 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음악 작곡가, 프랑스의 무용 안무가 등이 협업했다.
“‘흐릿하게 하다’는 차이점이 흐른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면서 조합한다는 뜻도 갖고 있지요. 새로운 문화도시의 흐릿한 차이점을 모티브로 공통점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시도하는 예술은 서로 다른 분야와의 협업, 융합을 상정했다. “타자와의 경계선을 넓히는 것, 다시 말해 새로움과의 결합”이 중요한 화두임을 알 수 있다. 틈틈이 광주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풍부한 전통 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광주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향한 시도가 기대됩니다. 다양한 시도들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어 언젠가 광주가 문화적인 메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재미교포인 김안나 광주과기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은 광주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오히려 그 이방인성이 편하면서도 익숙하게 다가온다”고도 했다.
2020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이방인성’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개념이다. “미국에서의 삶이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중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이방인성’은 그와 분리할 수 없는 요인일 듯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그가 광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17년 ACC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이후 2021년 온라인 예술협업 프로젝트에 광주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의를 했다. 이후 친척들께 인사드리러 한국에 나왔다가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인해 한국 문화를 좀 더 배우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광주 외에도 잠시 대구에서도 머물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가 터졌는데 레시던지(2017년) 하면서 만났던 작가들의 연락을 받고 다시 광주로 왔다.
“한국에 가족도 없는데 광주로 ‘피난’을 오라는 권유가 있었어요. 때마침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 문화기술연구소 연구 분야와 맞아 떨어졌습니다.”
현재 김 연구원은 연구소 지정 과제에 참여하며 광주의 문화와 정서를 다채롭게 경험하고 있다. “소쇄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광주에 오게 됐다”는 말에서 문화에 대한 남다른 심미안이 느껴진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 창의도시 브라가에서 열리는 ‘백야-화이트 나잇’ 축제에 초청을 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영상설치 작품을 출품하는데 세 명 작가가 협업을 했다. 작품 명은 ‘blur(흐릿하게 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음악 작곡가, 프랑스의 무용 안무가 등이 협업했다.
“‘흐릿하게 하다’는 차이점이 흐른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면서 조합한다는 뜻도 갖고 있지요. 새로운 문화도시의 흐릿한 차이점을 모티브로 공통점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시도하는 예술은 서로 다른 분야와의 협업, 융합을 상정했다. “타자와의 경계선을 넓히는 것, 다시 말해 새로움과의 결합”이 중요한 화두임을 알 수 있다. 틈틈이 광주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풍부한 전통 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광주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향한 시도가 기대됩니다. 다양한 시도들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어 언젠가 광주가 문화적인 메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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