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4안타쇼’ 이창진·한승택 3안타로 9-3승
6.1이닝 3실점 양현종 9승, 이의리로 스윕 도전
‘호랑이 군단’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면서 후반기 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3승리를 거뒀다.
3-2로 쫓기던 7회초 7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면서 승기를 기울였다. 선발 전원 안타가 장식된 이날 6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김선빈<사진>은 4안타를 몰아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KIA의 점수가 나왔다.
톱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박세웅을 상대로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했다. 그리고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로 홈에 들어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 선발 양현종이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1-1이 됐다.
5회초 다시 KIA가 리드를 잡았다.
1사에서 김호령이 우측 펜스 때리는 3루타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1을 만들었다. 이어 KIA는 이창진과 황대인의 안타를 더해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도 6회 다시 추격을 해왔다.
2사에서 전준우와 한동희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양현종이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7회 KIA로 기울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6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불펜이 가동됐다.
KIA는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안타 행진을 펼쳤다. 이창진의 3루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나성범, 황대인, 최형우, 김선빈이 연속해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가 구승민을 내리고 김유영을 투입했지만 류지혁과 한승택도 안타 행진에 동참하면서 7타자 연속 안타가 기록됐다. 점수는 7-2까지 벌어졌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조세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이학주의 2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대타 안중열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에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어 출격한 장현식이 2사에서 황성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기록은 6.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이 됐다 .
KIA는 7회말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전상현이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KIA는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9회 1사 1·2루에서 더블스틸과 이창진의 2타점 2루타로 점수를 더하면서 9-3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현종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승을 만든 KIA는 24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스윕승에 도전한다. 롯데에서는 스파크맨이 선발로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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