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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은둔형 외톨이’ 일상 복귀 도와드립니다

by 광주일보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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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은둔형 외톨이지원센터 전국 첫 개소 2년간 시범운영
찾기·상담·치유부터 사회생활 적응까지 관련 업무 모두 수행

21일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은둔형 외톨이의 일상 복귀를 적극 돕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은둔형외톨이’에게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광주에 문을 열고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실태조사를 거쳐 광주에 은둔형외톨이가 5000명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놓은 광주시는 일단 2년간 선제적으로 시범 운영을 한 뒤 직영화 여부를 고민하기로 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북구 중흥동 한 빌딩에 ‘광주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현재까지 약 2개월간 10건의 은둔형외톨이 사례를 상담·치유 중이다.

센터는 2019년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지원조례에 근거해 설치됐다.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위한 광주시 컨트롤타워다.

센터에는 직원 3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각종 상담 자격증을 보유한 18명의 상담사가 위촉돼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센터 업무는 사례 발굴·상담·치유부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사실상 은둔형외톨이 관련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첫 단계는 은둔형외톨이 발굴단계다.

광주시 지원조례에 따라 3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센터에 직접 문의를 해오는 은둔형외톨이를 찾는다.

상담은 방문·내방 모두 가능하다.

일단 상담자가 정해지면 은둔형외톨이가 맞는지 체크한다. 여기에는 19개 문항으로 된 체크리스트가 사용된다.

상담은 최소 12회 이상 이뤄지며, 필요하면 맞춤형 치유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상담 대상자들이 원한다면 자조모임(공통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도 계획 중이다. 상담과 치유 이후에는 사회화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실상 이 단계가 은둔형외톨이가 은둔을 깨고 외부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단계다.

센터 측은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열어 부족한 점도 있다면서도, 벌써부터 상담 대상자들이 효과를 보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20대 A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상담을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상담을 받았다. 꾸준한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상담사와 같이 방을 치우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백희정 광주시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은둔형외톨이를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인 상담을 거쳐 우리 공동체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약 5000명의 은둔형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가 2020년 광주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349명(0.35%)의 은둔형외톨이가 발굴됐다. 광주 전체 인구(143만명)를 감안하면 최소 5000명 이상의 은둔형외톨이가 가정 등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광주시는 추산했다.

실태조사 결과, 광주 은둔형외톨이는 대학을 졸업한 20~30대 남성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155명·44.4%)와 30대(93명·26.6%)가 많았고, 대학교 졸업 이상자가 41.5%(145명)를 차지했다. 은둔 생활의 계기는 취업 실패(27.8%)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26.6%) 등이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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