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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자체 첫 서구 자원순환가게 개소]
재활용품 무게 따라 현금·현물 교환…회원가입하고 통장 개설
페트병 100개에 1000원·폐 건전지 20개는 새 것 2개로 교환
화요일마다 쌍학공원서…타 지자체도 ‘자원순환’ 캠페인 늘어
“재활용을 하면 돈을 받는다니,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네요.”
1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 서구 쌍촌동 쌍학공원에서 서구청이 운영하는 자원순환가게 개소식이 열렸다.
자원순환가게는 분리수거 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 또는 현물로 교환해 주는 가게로, 광주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원순환가게에는 소식을 듣고 재활용품을 교환하러 온 50여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먼저 회원가입을 통해 ‘자원순환 통장’을 개설한 뒤, 전자저울을 이용해 가지고 온 재활용품의 무게를 쟀다. 이 과정에서는 광주시 서구에서 선발한 자원순환관리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시민들을 안내했다.
자원순환가게에서는 투명 페트병의 경우 용량에 상관없이 개당 10원을 환급해주며, 우유팩 등 종이팩은 1㎏당 380원, 알루미늄 캔은 1㎏당 550원을 지급한다. 철 캔은 1㎏당 100원을 제공하며, 폐건전지는 20개당 새건전지 2개로 교환해준다. 이렇게 모인 재활용품은 각종 시설관리공단 자원회수센터 등지로 보내 새 자원으로 활용한다.
이 중 플라스틱 병뚜껑은 따로 분류해 청춘발산협동조합 ‘플라스틱 정류장’ 부스로 전달됐다. 플라스틱 정류장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해 치약 등 튜브짜개, 화분, 열쇠고리 등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공간으로, 이날 부스에는 “병뚜껑으로 저렇게 예쁜 제품들이 만들어지느냐”며 신기해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조시구(85)씨는 “평소 집에서 소주병이나 페트병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받는 돈도 쏠쏠하고 환경도 좋아질 것 같아 회원가입까지 했다”며 “더위가 가시면 용돈벌이, 운동이나 할 겸 주변 돌아다니며 재활용품을 모아볼까 한다”고 말했다.
취지에는 공감하나 교환해 주는 금액이 적어 참여를 망설이는 이들도 있었다. 박춘재(59)씨는 “페트병 100개를 모아 와야 겨우 1000원을 준다니, 그 많은 병을 모아서 들고 오긴 힘들 것 같다”며 “자원순환가게가 앞으로 매주 열린다고 하니, 집에 페트병이 모이면 한번 가져와 얼마나 벌리는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서구 자원순환가게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쌍학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또 서구는 8월 중 화정동, 풍암동 등지에서 자원순환가게 3개소를 추가 운영해 총 4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동구도 올 하반기 거점형, 이동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서구 뿐 아니라 광주 곳곳에서 최근 자원 순환 실천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달부터 ‘마을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캠페인’을 시작하고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참여할 12개 마을공동체를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치평동과 용봉동, 농성동 등지에서 자원순환가게를 열고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수거한 페트병을 압축해 고품질 플라스틱 원사(原絲)를 뽑아내 새 제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 ‘용봉마을발전소’는 올 초부터 재활용품을 지역 화폐로 교환해주는 ‘자원순환포인트’를 운영해 왔는데, 현재 정기 이용자가 100여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1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 서구 쌍촌동 쌍학공원에서 서구청이 운영하는 자원순환가게 개소식이 열렸다.
자원순환가게는 분리수거 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 또는 현물로 교환해 주는 가게로, 광주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원순환가게에는 소식을 듣고 재활용품을 교환하러 온 50여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먼저 회원가입을 통해 ‘자원순환 통장’을 개설한 뒤, 전자저울을 이용해 가지고 온 재활용품의 무게를 쟀다. 이 과정에서는 광주시 서구에서 선발한 자원순환관리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시민들을 안내했다.
자원순환가게에서는 투명 페트병의 경우 용량에 상관없이 개당 10원을 환급해주며, 우유팩 등 종이팩은 1㎏당 380원, 알루미늄 캔은 1㎏당 550원을 지급한다. 철 캔은 1㎏당 100원을 제공하며, 폐건전지는 20개당 새건전지 2개로 교환해준다. 이렇게 모인 재활용품은 각종 시설관리공단 자원회수센터 등지로 보내 새 자원으로 활용한다.
이 중 플라스틱 병뚜껑은 따로 분류해 청춘발산협동조합 ‘플라스틱 정류장’ 부스로 전달됐다. 플라스틱 정류장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해 치약 등 튜브짜개, 화분, 열쇠고리 등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공간으로, 이날 부스에는 “병뚜껑으로 저렇게 예쁜 제품들이 만들어지느냐”며 신기해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조시구(85)씨는 “평소 집에서 소주병이나 페트병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받는 돈도 쏠쏠하고 환경도 좋아질 것 같아 회원가입까지 했다”며 “더위가 가시면 용돈벌이, 운동이나 할 겸 주변 돌아다니며 재활용품을 모아볼까 한다”고 말했다.
취지에는 공감하나 교환해 주는 금액이 적어 참여를 망설이는 이들도 있었다. 박춘재(59)씨는 “페트병 100개를 모아 와야 겨우 1000원을 준다니, 그 많은 병을 모아서 들고 오긴 힘들 것 같다”며 “자원순환가게가 앞으로 매주 열린다고 하니, 집에 페트병이 모이면 한번 가져와 얼마나 벌리는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서구 자원순환가게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쌍학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또 서구는 8월 중 화정동, 풍암동 등지에서 자원순환가게 3개소를 추가 운영해 총 4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동구도 올 하반기 거점형, 이동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서구 뿐 아니라 광주 곳곳에서 최근 자원 순환 실천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달부터 ‘마을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캠페인’을 시작하고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참여할 12개 마을공동체를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치평동과 용봉동, 농성동 등지에서 자원순환가게를 열고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수거한 페트병을 압축해 고품질 플라스틱 원사(原絲)를 뽑아내 새 제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 ‘용봉마을발전소’는 올 초부터 재활용품을 지역 화폐로 교환해주는 ‘자원순환포인트’를 운영해 왔는데, 현재 정기 이용자가 100여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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