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소설영화독본
‘렛 미 인’, ‘하워즈 엔드’ 등
12월 21일까지 13회 진행
무등도서관서 소설·영화 만나다
‘연인’ 등 중단편 위주
15일부터 10회 열려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경험.
소설영화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무소영)가 하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특히 ‘무소영’은 코로나 19로 2년 넘게 프로그램을 쉬고 있던 터라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 20세기 소설영화독본은 장편소설을, ‘무소영’은 중·단편 소설을 주로 읽는다.
◇ 20세기소설영화독본
20일부터 오는 12월21일까지 모두 13차례 진행되는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20일 하반기 첫 모임의 소설과 영화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선택했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은 한 소녀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이 인종차별과 나치즘이 얽힌 역사적 범죄사건의 진실을 찾다가 연쇄살인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여성들이 당하는 모든 형태의 고통과 차별을 치밀하게 묘사해내며 ‘페미니즘 추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스웨덴에서 먼저 영화로 완성됐고, 뒤이어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졌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스웨덴에서 제작된 영화를 만난다.
8월 3일에는 ‘자기 앞의 생’과 함께 한다. ‘자기 앞의 생’은 로맹 가리(1914-80)가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그 해 콩쿠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성장해가는 모모와 로사 아줌마의 혈육을 넘어선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영화 ‘자기 앞의 생’은 소피아 로렌이 로사를 연기했고, 그녀의 아들인 에도아르도 폰티가 연출을 맡았다.
많은 영화팬들을 사로 잡았던 토머스 새비지의 소설 ‘파워 오브 도그’는 영화감독 제인 캠피온과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만남으로 하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밖에 코맥 매카시의 원작과 영화를 만나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원작을 임순례 감독이 영화로 만든 ‘남쪽으로 튀어’, 숀팬이 메가폰을 잡은 존 크라카우어의 ‘인투 더 와일드’ ‘렛 미 인’, ‘맥베스’, ‘하워즈 엔드’, ‘레이스 짜는 여인’ 등 유명 작가들의 원작을 읽고 이를 영화화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모임은 격주 수요일 오후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을 만나는 ‘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무소영)도 18일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영화 ‘춤추지 않으시겠습니까?’는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이다.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숏’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직접 각색해 영화로 만든 댄 러쉬 감독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마당 세일’이란 소재를 통해 버리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채울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밖에도 조지 오웰, 안톤 체홉, 존 치버, 무라카미 하루키 등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이다. 이 작가들의 소설이 어떻게 영화로 변모되는지를 비교 분석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스태린 큐브릭 감독과 아서 클라크가 만난 ‘2021 오딧세이’, 제인 마치의 연기가 인상적인 마라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안톤 체홉의 ‘아내’ ‘윈터 슬립’,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의 최윤 소설과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 이마무라 쇼헹이 ‘나라야마 부시코’ 등도 대기중이다.
두 강의 모두 ‘동구 인문학당’의 프로그램 디렉터 조대영 씨가 책임 진행을 맡는다.
12월 5일까지 모두 10차례 은 무등도서관 1층 대회의실에서 격주 월요일 오후 2시에 모임을 갖는다. 문의 010-4660-5792, 062-613-7752.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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