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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광주 색깔 담은 콘텐츠로 GMAP(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 정체성 살려 나가야”

by 광주일보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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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시립미술관 공동 심포지엄
미디어아트·메타버스 분야 전문가 참석 ‘GMAP 발전방안’ 모색
지속가능한 창의도시 위해 전문인력, 콘텐츠개발, 시민소통 필요
ACC·비엔날레 등과 연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역량 갖춰야

지난 28일 광주일보와 광주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GMAP 개관 기념 심포지엄에 민세희 원장(경기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 이하 GMAP)은 디지털 친화적인 조직과 환경으로 거듭나야 한다.” “광주의 정체성과 색깔이 드러난 콘텐츠로 GMAP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광주일보 창사 70주년과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 개관 30주년을 맞아 28일 오후 2시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강당에서 열린 GMAP 개관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와 메타버스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GMAP의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GMAP,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3월 말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거점공간으로 문을 연 GMAP의 미래를 모색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GMAP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 산 교수(동덕여대 큐레이터과)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나가가기 위해서는 GMAP의 비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세계 미디어아트의 지형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시와 소셜미디어와의 결합,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 강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협업 프로젝트가 다양화되면서 미술관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센터들은 시대의 트렌드에 걸맞은 디지털 친화적인 조직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그런 점에서 GMAP은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전문기관으로서 인력 구성, 콘텐츠 개발, ACC, 비엔날레 등과의 연계를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에서 탄소저감까지, 환경변화에 따른 콘텐츠 디지털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민세희 원장(경기콘텐츠진흥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계의 창제작 생태계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가상환경, NFT 등의 비현실적인 현실체험이 가능해진 환경에서 창작자들은 이제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를 이미지화하거나 움직이는 실사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GMAP의 미래와 관련해 민 원장은 “(GMAP)개관 기념전인 ‘디지털 공명:예술경험의 진화’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거점 플랫폼으로서 비전을 엿 볼 수 있었다”면서 “특히 발달장애인 예술가들과 가수 하림이 함께 작업한 ‘좋은 날, 좋은 밤’은 지역사회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GMAP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광주의 미래, 미디어아트에 있다’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진현 국장(광주일보 문화·예향담당)은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가입된 이후 광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조직이 8년간 광주시에서 광주문화재단, 광주시립미술관으로 수차례 바뀐 탓에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유네스코’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하고 ACC, 비엔날레,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도시이자 예술관광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본전시에 출품된 그룹 ‘빅풋’의 ‘Happiness’.

이와관련 류재한 전남대 교수(불문과)는 “현재 광주시립미술관의 분관체제인 GMAP은 역동적인 미디어아트의 트렌드를 주도해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타 창의도시처럼 전문적이고 유연한 독립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노진아 교수(경희대, 미디어아티스트)가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共進化)’라는 주제의 발제와 주경란(퓨즈아트프로젝트 디렉터), 김안나 작가(GIST연구원)가 각각 토론자로 참석했다.

전승보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GMAP 개관을 맞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거점공간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GMAP이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플랫폼이자 동시대 미술문화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디어아트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문을 연 GMAP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창작과 전시, 교육 및 교류공간을 갖추고 있다.

개관기념전인 기획한 ‘디지털 공명:예술경험의 진화’는 메타버스 시대를 주도할 미래예술의 방향성에 포커스를 맞춰 AI, 인터렉티브 아트, 오디오·비디오 퍼포먼스 등 몰입과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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