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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로가게5

50년 양복 장인이 한땀한땀 … “신사의 품격 재단합니다” [충장로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11) ‘황금양복점’ 김일락 대표 TV 탤런트 꿈꾸던 연극 배우, 세계 기능대회 금메달 따려 직업 전향 후학 양성위해 자비들여 재단 기술 전수 50년 양복장이 외길을 걸어온 김일락(73) 황금양복점 대표. 충장로4가에 있는 그의 가게는 첫 인상부터 감각이 남다르다. 단정한 정장은 물론 세로로 절반씩 나눠 검은색·흰색을 대비시킨 독특한 센스가 돋보이는 옷도 있다. “요즘은 체형이 까다로워 기성복을 입기 힘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한 번 맞춤 양복을 입어보면, 단번에 차이가 느껴지죠. 소재가 좋은 것은 물론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든 디테일이 살아있고, 10년을 입어도 새것처럼 튼튼하거든요.” 광주에서 터를 잡은 지 30여년, 그는 양복업 입문 계기도 독특했다. 어린 .. 2021. 1. 13.
‘샤론플라워랜드’ 김보필 대표 “시들지 않는 꽃으로 고객 마음에 ‘봄’을 팝니다” [충장로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10) 금융업 종사하다 광주에 자리잡아…IMF·교통사고 고비 넘겨 매장 찾는이들 미소에 보람…비대면 판매 등 자녀들과 공동 경영 “조화의 미덕은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언제나 절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거든요.” ‘샤론플라워랜드’ 김보필 대표. 그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마다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며 행복감을 느낀다. 누구라도 매장에 진열된 꽃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올 분위기다. 매장 안은 어림잡아 수백 가지의 꽃과 관련 부속물들이 진열돼 있다. 장미, 국화, 백합, 카네이션 등 실내는 다양한 꽃들로 화사하고 싱그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마치 잘 가꿔진 정원에 와 있는 것 같다. 김 대표는 31세인 90년대 중반부터 관련 일을 시작했다. 처.. 2021. 1. 10.
‘아씨주단’ 박우근 대표 “한복 아름다움에 빠져 46년째 한 우물 팝니다” [충장로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7) 한복 바느질 하던 어머니 “한 우물 파야 한다” 말씀 늘 마음에 새겨 ‘우리옷 사랑회’ 초대회장·광주한복협동조합 설립 ‘한복 부흥’ 꿈 꿔 “저는 평생 한복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한복에는 일을 할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로부터 ‘의관정제’라는 말이 있는데, 한복을 입으면 스스로 생각과 행동에 조심을 하게 되지요.” ‘아씨주단’ 박우근 대표에게선 반듯한 인상이 느껴진다. 오랫동안 한복 일을 해오다 보니 몸에 밴 듯하다. 광주 사람이라면 ‘아씨주단’이라는 상호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봄 직하다. 아씨와 주단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양반 규수라는 느낌도 담겨 있고, 누구나 들어도 친근한 느낌”이 좋아 지금의 상호를 짓게 됐다. “아내가 아씨라.. 2020. 12. 18.
대광악세사리 김충현 대표 “1000여종 잡화, 늘 새로움으로 반짝반짝 합니다” [충장로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5)] 서울 출신…해외 사업하다 광주에 매료돼 1989년 정착 가게 열어 인테리어 차별화·인터넷 쇼핑몰 연계…발빠른 변화가 장수 비결 김충현(71) 대광악세사리 대표는 일흔이 넘었음에도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발빠르게 새로운 시장과 마케팅 방법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 5가에 있는 ‘대광악세사리’ 가게에는 그 철학이 오롯이 묻어있다. 가게에는 귀걸이, 반지, 목걸이를 넘어 스카프, 장갑, 벨트, 지갑 등 잡화까지 들여놓아 ‘만물상’을 연상케 한다. 취급하는 상품만 1000여종, 원가로만 10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새로움’과 ‘변화’는 그가 27년 동안 가게를 지켜 온 원동력이다. “백열전등 켜놓고 일하던 시절”인 90년대부터..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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