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45 칸트의 시간표 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독일의 철학자 칸트(1724~1804)는 가죽 세공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느 날, 칸트는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한 장의 종이를 들고 나타났다. “아버지, 이것 좀 봐주시겠어요?” 아버지는 칸트로부터 종이를 받아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 종이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할 일들이 순서대로 적혀 있었다. “저는 이제부터 집에서도 학교에서와 같이 시간을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겠어요.”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대로 실천을 할 수 있겠니?” “꼭 그대로 하겠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칸트는 아침 다섯 시 반에 일어나 산책, 여섯 시에 학과의 예습, 일곱 시에 아침 식사, 여덟 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는 학교생활, 학교에서 돌아오면 세 시까지 몸을 .. 2020. 8. 2. 2·3차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의 필요성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2020년 새해 벽두부터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Pandemic)을 넘어 패닉(Panic) 상태로, 벌써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감염과 확산에 따른 민간 소비심리 하락, 생산활동 둔화, 이자율 하락, 경기실적 악화,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대량 실업, 경기 둔화, 경제 악순환의 흐름은 자못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의 최전선이자 가장 밑바닥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및 피고용 종사자, 자영업자와 가족들, 지역의 서민 대중은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 가며 살아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더 큰 비극은 이러한 추세가 일상으로 고착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경기도를 필두로 정부도 1차 재난기본소득 혹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급박한 위기를 겨.. 2020. 7. 28. 왜 사니? 중현 광주 증심사 주지 갱년기라고 혼자 멋대로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제법 시간이 흐른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것은 일단 열정의 부재였다. 열정이 왜 사라졌는지, 사라진 지 얼마나 지났는지, 그리고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뭐하나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부재’라는 무미건조하고 몰가치적인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열정의 부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아니면 어떻게든 살아 내고 싶은 뜨거운 욕망이었을까? 하지만 그 긴 세월 동안 나는 욕망이 시키는 대로 잘 살았다. 먹고 싶은 거 먹고, 보고 싶은 거 보고, 하고 싶은 거 하며 크게 아쉬울 것 없이 말이다. 그런 까닭에 열정의 원천을 욕망이라고 하기엔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석연찮은 구석이 여전히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 2020. 7. 26.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탄생 비화 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미국 문학사상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1900~1949)은 190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문학 뿐 아니라 남북 전쟁 당시 인물의 전기 등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다. 1922년부터 페기 미첼(Peggy Mitchell)이라는 필명으로 ‘애틀랜타 저널’에 글을 쓰기 시작해 인터뷰 기사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물 여섯의 나이에 다리 부상으로 신문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병상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이후 10년의 긴 시간 끝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탈고했다. 미첼은 완성된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 다녔으나 무명작가의 소설을 출판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아무.. 2020. 7. 4.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