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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역사의 창5

[이덕일의 역사의 창] 교과서 백제, 이대로 좋은가 현재 사용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백제 관련 기사는 “백제와 부여는 고구려에서 내려온 이주민과 한강 유역의 토착 세력이 연합하여 성립하였다”라고 시작한다. 뒤이어 “하남 위례성을 수도로 삼은 후 마한의 소국들을 제압하며 성장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가장 많은 학교에서 채택했다는 비상교육의 ‘고교 한국사’의 내용인데, 다른 검정교과서도 다르지 않다. 박근혜 정권 때의 국정교과서나 현재 사용하는 문재인 정권 때의 검정교과서는 내용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 교과서는 건국 시조 이름도 안 썼다. 한 문중의 족보를 편찬하면서 시조 이름을 빼고 편찬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교과서 편찬자들에게는 없다. 함석헌 선생은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서 .. 2022. 5. 1.
[이덕일의 역사의 창] 8대 역사문화권 유감 전국을 8대 역사문화권으로 나눠 국고를 지원하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국정 100대 과제의 하나로 설정해 막대한 국고를 쏟아부으면서 가야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역사문화도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안이다. 얼핏 보면 전국 각지의 고대 역사문화 지역을 복원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좋은 뜻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그 속뜻을 알고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전혀 다른 내용들이 드러난다. 8대 역사문화권 중 가야 역사문화권과 마한 역사문화권이 있다. 가야 역사문화권은 ‘경남·경북·부산·전남·전북 지역’이라고 설정했다. 한국과 일본의 식민사학자들은 ‘가야는 임나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가야는 고대 야마토왜(大和倭)의 식민지 임나다. 그.. 2022. 4. 3.
[이덕일의 역사의 창] 국립중앙박물관의 실수?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중국관에서 조조(曹操)의 위(魏)나라가 충청도까지 지배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전시했다가 ‘실수’라고 사과했다. 배현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민병찬 관장은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가 뼈아픈 실수가 됐다”고 시인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학계에 만연한 식민사관을 비판해 온 사람들은 이런 사태가 다시 재발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15년까지 약 8년간 국고 47억여 원을 들여 이른바 ‘동북아역사지도’를 제작했다. 한국 대학의 역사학과를 장악하고 있는 이른바 강단사학계의 역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지도의 위·촉·오(魏蜀吳:221~265) 도엽에도 조조의 위나라가 경기·강원도까지 차지했다고 그렸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2021. 10. 17.
[이덕일의 역사의 창] ‘처벌 강화’ 능사가 아니다 ‘민식이법 놀이’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의 횡단보도 근처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량이 다가오면 뛰쳐나가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식이 법’은 2019년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제정되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 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인데,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어린이가 사망했을 경우 운전자를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상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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