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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발레단14

몸의 언어로 펼쳐낸 봄의 제전 9일 광주시립발레단 ‘발레살롱 voice of spring’ 공연 리뷰 ‘라 바야데르’, ‘곱사등이 망아지’ 등 일곱 작품 하이라이트 10월 전막 공연 앞둔 ‘코펠리아’ 그랑 파드되 등 미리 감상 무용수들은 천상의 정원에서 유려한 폴드브라(팔 동작)를 선보였다. 메인 발레리나가 움직이는 동안 다른 이들은 캔버스 속 압화처럼 미동조차 없다. 마법의 벽화를 생동하는 발레로 형상화한 작품, ‘프레스코’다. 여운이 채 가시기 전 다음 작품 ‘탈리스만’의 주역이 날아 오르며 화려함을 뽐낸다. 그 뒤로도 ‘라 바야데르’, ‘코펠리아’ 등 총 일곱 작품이 연이어 펼쳐졌다. 단막 발레극들을 갈라 형식으로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번 공연을 ‘발레 살롱(Salon)’이라 부르기 충분해 보였다. 지난 9일 광주시립발레단이 공연.. 2024. 3. 11.
“경쟁 상대는 ‘나’…아쉬움 남지 않게 무한 연습해요” 2024 꿈을 쏘다 시립발레단 강민지 수석발레리나 ‘DIVINE’·‘지젤’ 등 주연으로 활동 한국발레협회 신인발레리나상 수상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라는 ‘채찍질’ 2024년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의 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예술가들이 많다. 공연,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이 기대되는 주목받는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일생에 한 번뿐인 한국발레협회 ‘신인발레리나상’을 수상하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습니다. 그동안 춤추며 지내온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가며 격려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난 8일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발레단 연습실(B홀)에서 만난 강민지(29) 수석발레리나는 그렇게 자신을 낮췄다. 그는 한 해 동안 시립발레.. 2024. 1. 12.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발레 향연이 펼쳐진다 시립발레단, 21~23일 예술의전당 이원국 안무가, 태권도 접목 눈길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 피날레 쌀쌀해지는 이맘때면 공연가에 화두가 되는 작품이 있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환상적인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목각인형의 몸짓을 묘사한 ‘호두까기 인형’이 바로 그것.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후, 특유의 예술성을 인정받으면서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136회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오는 21일(오후 7시 30분), 22일(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23일(오후 3시) 총 3일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소녀 클라라(강은혜, 홍주연, 강민지, 공유민 분)는 크리스.. 2023. 12. 1.
오월의 아픔 위무한 천상의 날갯짓 광주시립발레단,‘DIVINE’ 공연 리뷰 성결한 분위기에 관객들 압도 광주만의 브랜드가치·철학 보여줘 관객들은 폴란드의 성지 ‘검은 예배당’에 들어와 있는 듯 엄숙했다. 발레리노는 무대 전체를 뒤덮는 초대형 암막커튼을 튀튀(발레 스커트)인 양 허리춤에 두르고, 흑막과 혼연일체가 됐다. 흘러나오던 성가 ‘아베 마리아’는 성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한 마리 블랙 스완의 몸짓이 잦아들자 다시 순백의 발레리나들이 몰려와 천사들의 열병식을 재현했다. 이들의 검고 흰 군무를 ‘신성(Divine)’하다고 묘사한 표현을 대체할 말은 없을 것 같다. 지난 14~1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의 134회 정기공연 ‘DIVINE’은 광주만의 브랜드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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