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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추천7

살아있는 아버지,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야만 했다 푸른연극마을 30주년 기념 공연 ‘더 파더’ 리뷰 플로리앙 젤레르 희곡 ‘아버지’ 원작…앙드레 역에 오성완 출연 유령을 마주하는 공포와는 결 자체가 다르다. 존재를 뒤흔드는 ‘망각’ 앞에서 인간은 실존적 공포에 휩싸인다. 작중 알츠하이머를 앓는 80대 노인 앙드레는 혼란스러울 때마다 “지금 몇 시냐”고 묻는다.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가는 최악의 순간조차 그는 고작 시계를 볼 뿐이다. 마치 한 사람이 내지르는 마지막 절규처럼 들린다. 아마도 기억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어떤 의지 때문인 것 같다. 앙드레의 편집증적 ‘시계 보기’는 영화 인셉션에서 현실구분이 모호해질 때 돌리던 팽이 토템처럼, 망각에 굴복되지 않으려는 최후의 결기로 읽혔다. 지난 23일 저녁 씨어터연바람에서 펼쳐진 ‘.. 2024. 1. 25.
국내 최초 500만 관객 돌파 국민연극 ‘라이어’ 광주 공연, 19~27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대한민국 국회대상 연극작품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로상,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최고의 연극상 등... 수많은 수상 내역과 관람 후기는 연극 ‘라이어’를 ‘국민 연극’이라는 수식어로 부르기에 충분해 보인다. 연극 중에서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도 ‘라이어 신드롬’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극 ‘라이어 3탄-튀어’가 오는 19~27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화~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3시와 7시에 진행. 1998년 초연한 ‘라이어’는 19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상연되고 있다. 공연은 통렬한 웃음으로 인간사를 고발하는 레이쿠니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만약 당신에게 어느 날 갑자기 100억.. 2023. 12. 8.
피아노로 듣는 춤곡…‘건반무도회’ K클래식앙상블 10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지역에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초 창단한 앙상블이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K클래식앙상블(회장 고선희)이 제2회 정기연주회 ‘건반무도회’를 오는 10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연다. 공연은 낭만음악의 거장 브람스를 비롯해 현대음악의 한 축을 맡는 올슨 등의 곡을 연주한다. 특히 ‘춤곡’을 연주해 연말연시의 무도회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브람스의 ‘헝가리안 춤곡 포핸즈’는 고선희, 이민진,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왈츠’는 최원영, 송지혜가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곡 17번’은 정치연, 백승유가 들려주며 이지영, 설효선 등은 리스트의 ‘Gounod Faust Waltz’로 관객들을 만난다. 피아졸라의 ‘리.. 2023. 12. 5.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마스터시리즈1 ‘하트 오브 스톰’ 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서 모듬북과 전통악기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폭풍’ 같은 소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기획공연 마스터시리즈1 ‘하트 오브 스톰’을 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국악 명장들과 신진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동·서양 음악을 연주하는 무대다. 성화정 작곡자의 관현악합주곡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이 막을 연다. 조선 고종 재임기 궁중무희 ‘리진’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프랑스 문물을 경험하면서 갖게 된 무희로서의 열망과 비극적 삶을 녹여낸 창작곡이다.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박범훈 작곡가의 아쟁협주곡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기본음 선율에 변화를 주는 ‘변청 기법’ 등으로 난이도가 높다는 평이다. 개량 태..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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