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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236

광주시립극단, ‘거대한 뿌리’ 출연 객원배우 공개 모집 “뿌리 없는 나무는 없다” 광주시립극단이 오는 4월 25~27일(총 4회)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제22회 정기공연 ‘거대한 뿌리’에 출연할 객원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2월 14일까지 이메일 접수. 작품은 4·19혁명, 3·15 부정선거 등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경험한 김수영 시인의 삶과 시를 극화할 예정이다. 고통의 시간을 겪었지만 ’뿌리 없는 나무’는 존재할 수 없듯, 한국사의 아픔이 현대사회 단단한 뿌리가 됐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공연은 ‘경숙이, 경숙아버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연출한 박근형과 극단 파수꾼 이은준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오디션은 2월 16일 오전 10시부터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정연기, 자유연기, 면접 등으로 진행되며 즉흥 대사가 주어질 수.. 2024. 1. 27.
아이리쉬 펍과 마을 축제의 감성…광주에서 느낀다 26일 CM에서…아이리쉬 밴드 ‘VeryIrish’ 클래식이 오래 전 유럽에서부터 ‘앉아서 감상하는 음악’이었다면, 아이리쉬 음악이 속한 전통포크음악은 민중들이 펍이나 마을 축제에서 서서 연주하고 춤추며 즐기던 자유분방한 음악이다. 카페뮤지엄CM(대표 정은주·CM)이 선보이는 ‘Friday Live in CM’ 124회 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8시 CM(동구 문화전당로 29-1)에서 펼쳐진다. 이번 주인공은 자유로운 감성을 담은 아이리쉬 밴드 ‘VeryIrish’. 아이리쉬 세션이 자주 연주하는 곡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했으며, 아일랜드 전통악기인 바우런, 포크음악 피들, 아코디언, 틴 휘슬과 아이리쉬 플루트 등 이색적인 악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Toss the Feather의 ‘슬리고 메이드’를 .. 2024. 1. 26.
파워풀한 음악에 ‘시대의 아픔’ 담아내다 3인조 혼성 펑크밴드 ‘투파이브’ 10년 맞아 ‘봉선화 속 흉터’ 발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위로 담아 드럼을 때리는 킥 앤 스네어, 적막을 가르는 펑크록 보컬과 묵직한 베이스의 전율. 지난 15일 밤 전대후문 라이브 클럽 ‘부드러운 직선’(북구 호동로 22-1)에 들어서자마자 기자를 맞이한 소리들이다. 별안간 펑크 스피릿이라니……. 십여 년 전 이곳은 성가대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교회였다고 한다. 공연장 안쪽으로 향하자, 빵 모자를 푹 눌러쓴 소녀와 스냅백 보이 두 명이 악기를 들고 멋진 포즈로 기자를 맞이했다. 내심 ‘뭐 하는 거지’ 싶었는데 사뭇 진지한 모습에 웃을 수만은 없었다. 범상치 않은 세 뮤지션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광주 인디신에서 십 년 이상 활동하며 잔뼈를 키워 온 펑크밴드 .. 2024. 1. 26.
살아있는 아버지,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야만 했다 푸른연극마을 30주년 기념 공연 ‘더 파더’ 리뷰 플로리앙 젤레르 희곡 ‘아버지’ 원작…앙드레 역에 오성완 출연 유령을 마주하는 공포와는 결 자체가 다르다. 존재를 뒤흔드는 ‘망각’ 앞에서 인간은 실존적 공포에 휩싸인다. 작중 알츠하이머를 앓는 80대 노인 앙드레는 혼란스러울 때마다 “지금 몇 시냐”고 묻는다.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가는 최악의 순간조차 그는 고작 시계를 볼 뿐이다. 마치 한 사람이 내지르는 마지막 절규처럼 들린다. 아마도 기억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어떤 의지 때문인 것 같다. 앙드레의 편집증적 ‘시계 보기’는 영화 인셉션에서 현실구분이 모호해질 때 돌리던 팽이 토템처럼, 망각에 굴복되지 않으려는 최후의 결기로 읽혔다. 지난 23일 저녁 씨어터연바람에서 펼쳐진 ‘..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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