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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754

슬픔이 아니라, 희망을 얘기할게요 세월호 참사 8주기 손글씨전 유족·봉사자 등 구술 내용 100여 작품에 담담히 담아 광주여성재단 24일까지 ‘그날’의 사건이 없었다면 지금 스물 여섯이 됐을 경빈이 엄마 전인숙씨는 “아이에게 못해 준 것만 자꾸 생각난다”고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경빈이를 “억울하게 보내지 말아야한다”고 , “나중에 만날 때 창피한 부모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살아왔다고도 했다. 그녀만이 아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슬픔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이길 바라며 304명 아이들을 기억하는 부모·형제·친구·이웃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10일 광주여성재단 3층 북카페 은새암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8주기 손글씨전 ‘그날을 쓰다’ 북토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날을 함께 기.. 2022. 8. 12.
철학자 최진석 “고전 속 인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찾았으면”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출간 광주일보와 함께 읽은 ‘돈키호테’ ‘어린왕자’ 등 10권 27일 순천서 북토크 열려 최진석 (사)새말새몸짓 이사장(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은 책읽기를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힘, 현재에 머물지 않고 늘 질문을 던지며 ‘건너가기’를 가능케 하는 힘을 길러주는 게 바로 ‘책 읽기’라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고향 함평에 ‘호접몽가’를 지은 최 교수는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단체 ‘새말새몸짓’을 만들었다. 그리고 첫 사업으로 ‘책 읽고 건너가기-한 달에 한 권 책읽기’를 시작했다. 광주일보는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4.. 2022. 8. 9.
영원을 빚은 조각가 권진규 그의 작품을 다시 마주하다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10월 2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자화상’‘여성인물상’ 등 170여점 드로잉북 등 아카이브 자료 전시 유족 인터뷰 동영상 상영 “내가 혼을 부어서 만든 흙의 아들은 영원히 살 수가 있다.” 고(故) 권진규 조각가(1922~1973)는 생전 막내 동생 권경숙 여사에게 자신만만하게 말한곤 했다. 흙으로 만든 그의 ‘아들들’은 세월을 건너 지금, 우리 곁에 있다. 평생 잊지 못한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로, 원시동굴에게 만날 듯한 동물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으로, 가사를 걸친 자신의 모습으로. 낮게 조명이 깔린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 한 점 한 점은 오래 발길을 붙잡는다. 돌이나 브론즈보다 더 오랜 생명력을 갖는 테라코타에 몰두했던 그는 “작가로서(테라코타 작업이) 재미.. 2022. 8. 8.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그 시절 그 영화…시네필 5인방이 들려주는 영화 사랑법 주성철·배순탁 외 지음 ‘스크린’, ‘로드쇼’, ‘씨네21’, ‘키노’, ‘필름 2.0’ 영화 잡지 전성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영화배우 사진을 오려 코팅 책받침을 만들었다.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의 특집기사와 배우 인터뷰 등을 훑어보며 이번주에는 어떤 잡지를 살까 고민하기도 했다. 물론 주간지, 월간지를 모두 사는 이들도 있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은 1990년대를 관통하며 영화를 즐겨온 시네필 5인방이 들려주는 각자의 영화 사랑법이 담긴 책이다. “영화는 선생이었고, 친구였고, 연인이었고, 무엇보다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성철 전 ‘씨네 21’ 편집장, 이화정 전 ‘씨네21’ 취재팀장, 김미연 JTBC ‘방구석 1열’ PD, 배순탁 음악평론가, 김..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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