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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담긴 세상84

[박찬일의 ‘밥 먹고 합시다’] 짜장면과 쌀국수 인류는 ‘면류’(麵類)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유럽에서 아시아·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면은 보편적인 인류의 음식이다. 한국인의 면 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나는 하루 한 끼는 면을 먹는다. 해장 음식의 으뜸도 면이다. 한때는 라면과 짬뽕이었고, 요즘은 냉면으로 해장한다. 뭐니 뭐니 해도 오랫동안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짜장면이었다. 짜장면은 외식의 왕으로 군림했다. 졸업과 입학, 그리고 뭔가 축하할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으레 짜장면을 먹었다. 화교 주인과 요리사가 알 수 없는 중국어로 대화하는 그런 집들이 좋았다. ‘본토’의 맛이라고나 할까. 이국의 정취가 배어 있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주문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주방에 주문을 넣는 중국어의 악센트, 수타.. 2020. 8. 1.
2·3차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의 필요성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2020년 새해 벽두부터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Pandemic)을 넘어 패닉(Panic) 상태로, 벌써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감염과 확산에 따른 민간 소비심리 하락, 생산활동 둔화, 이자율 하락, 경기실적 악화,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대량 실업, 경기 둔화, 경제 악순환의 흐름은 자못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의 최전선이자 가장 밑바닥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및 피고용 종사자, 자영업자와 가족들, 지역의 서민 대중은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 가며 살아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더 큰 비극은 이러한 추세가 일상으로 고착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경기도를 필두로 정부도 1차 재난기본소득 혹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급박한 위기를 겨.. 2020. 7. 28.
언택트(Untact) 시대, 대학생의 삶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소통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는 순식간에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Untact) 사회로 변화했다. 짜릿한 승부와 열띤 응원으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스포츠 경기부터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가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 등은 많은 관중을 모은다는 이유로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대명사인 여행은 이제는 꿈만 같은 일이 돼 버렸다.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게 미덕이 된 언택트 사회에서 대학생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얘기해 보려 한다. 나에게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온 것은 대학의 비대면 수업이다. 내가 다니는 동신대학교는 원래 3월 개강 후 2주간의 대면 수업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지 않아 종강을 앞.. 2020. 6. 28.
[이덕일의 ‘역사의 창’]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1997년 포브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30년 후면 대학의 커다란 캠퍼스는 유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대학은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이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피터 드러커의 예언이 틀린 사례로 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만든 교육 현황은 그의 예언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제 수준의 여러 기업들과 국제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대학들은 순위를 들기도 민망할 정도로 국제 수준에서 크게 뒤떨어져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든 현상에는 그 근원인 뿌리가 있는데, 이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조선총독부가 짠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이듬해 통..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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