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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담긴 세상

언택트(Untact) 시대, 대학생의 삶

by 광주일보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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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소통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는 순식간에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Untact) 사회로 변화했다. 짜릿한 승부와 열띤 응원으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스포츠 경기부터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가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 등은 많은 관중을 모은다는 이유로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대명사인 여행은 이제는 꿈만 같은 일이 돼 버렸다.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게 미덕이 된 언택트 사회에서 대학생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얘기해 보려 한다. 나에게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온 것은 대학의 비대면 수업이다. 내가 다니는 동신대학교는 원래 3월 개강 후 2주간의 대면 수업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지 않아 종강을 앞둔 지금까지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3년 동안 매일같이 학교에 나가서 동기들과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조별 과제를 하며, 사람들과 어울렸던 나의 대학 생활은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처음 비대면 수업 강의에 참여할 때는 학교의 강의실에서 듣는 수업과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녹화 방식이 아닌 교수님이 직접 강의하는 것을 듣는 실시간 강의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인터넷 환경에 따라 강의 중간에 화면이 멈추거나,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청강을 수락하면서 수업이 잠시 중단되는 등 소소한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언택트 사회는 대학뿐만 아니라 대학 밖에서 이루어지는 대외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는 이번 학기 모 기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활동을 시작했다. 한데 이 또한 워크숍과 봉사 활동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예전이라면 매주 사람들을 만나 회의하고 기관을 방문했을 텐데 이제는 메신저와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회의를 하고 봉사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찾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려고 하니 플랫폼 부족과 대상자들의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등의 제약이 따른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체육 대회, 학과 행사 등 활기찬 캠퍼스 라이프와 동기들과의 교류 등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해 몹시 아쉬워하는 마음을 대학 커뮤니티에서 많이 접했다.

하지만 4학년으로 대학 졸업을 앞둔 나에게는 취업 시장의 다양한 변화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취업 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대면 면접이 아닌 화상 면접과 AI 면접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할 시에는 자신의 표정을 면접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비대면 면접에 대비해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취업의 필수 자격증이 된 토익의 경우 시험을 보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실 전 발열 증상을 확인한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삶의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조차 어색해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너나없이 개인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 언택트 사회도 처음엔 우리에게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이내 곧 적응해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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