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17일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3연전을 벌였다. 거침없던 5월과는 다른 아쉬운 6월 성적에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도 야구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요일이었던 17일 평일에도 8865명이 입장했고, 토요일이었던 18일에는 1만 4825명이 관중석을 채웠다. 일요일에도 9977명이 찾으면서 광주가 야구 열기로 들썩였다.
코로나19로 한때 관중석이 닫히기도 했던 야구장은 ‘엔데믹’ 시대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금지됐던 육성 응원·취식이 허용되면서 흥겨운 놀이터가 된 것이다.
KBO의 트레이드 마크인 ‘응원’은 야구장의 흥을 더한다.
특히 올 시즌 소크라테스의 활약과 맞물려 중독성 강한 응원가까지 더해 챔피언스필드는 ‘응원 맛집’이 됐다. 홈·원정팬들 모두 하나가 돼 파도타기를 하는 장관도 연출되고 있다.
야구장의 별미 ‘치맥(치킨+맥주)’도 분위기를 띄운다. 신나는 응원을 하면서 즐기는 치맥은 야구장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 코스가 됐다.
남녀노소가 어울리는 공간으로도 눈길을 끈다.
KIA의 뜨거워진 타격에 발길을 끊었던 올드팬들이 귀환했고, 가족 단위 관람객도 늘면서 가족석·테이블석은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다.
타지역의 KIA팬은 물론 원정팬들까지 대거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광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LG, KT, SSG, 롯데 등이 응원단에 이어 삼성도 광주에 처음 응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 3연전에 김상헌 응원 단장과 치어리더 등 4명의 삼성 응원단이 1루 원정 단장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단 파견에 맞춰 지역의 삼성팬은 물론 대구·서울 등지에서도 파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대거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삼성 김상헌 응원 단장은 “광주에서 공식적인 응원은 처음이다. 광주에도 팬들이 계시는데 그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원정을 오셨다. 응원석에만 400~500명의 팬들이 계셨다. 광주인지 대구인지 모르게 즐겁게 응원을 했다. KIA 팬들도 옆에서 함께 즐겨주셔서 좋았다”며 “경기력이 응원 분위기에 중요한 부분인데 경기를 져도 다들 야구를 즐기신 것 같다”고 첫 광주 응원전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A, 21일 람사드데이·22일 군장병 2000명 초청 행사 (0) | 2022.06.20 |
---|---|
‘지지 않는’ 광주FC, 대전서 1위 독주 체체 굳힌다 (0) | 2022.06.20 |
KIA ‘한승혁 딜레마’ (0) | 2022.06.20 |
한승혁 3경기 연속 조기 강판…‘토요일 약세’ KIA 2-6패 (0) | 2022.06.19 |
뜨거웠던 ‘옐로더비’ 광주 이정효·전남 이장관, 첫 사령탑 대결서 1-1 무승부 (0) | 202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