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초교 방학 중 무상급식 전국 첫 추진

광주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여름방학 때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추진한다. 방학 중 무상급식이 이뤄지면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 당선인의 방학 중 급식 지원 공약에 따라 여름 방학때부터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참여자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올 여름방학에는 6000여명, 방과후학교 참여자는 2만여명으로 급식대상 학생은 2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 전체 초등학교가 154개교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학교당 160명 가량이 방학 중 급식 대상이다.

방과후 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방학 중 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급식제공업체 도시락을 사먹거나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다.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실 종사자 대부분이 교육공무직원으로, 이들에게는 방학동안 인건비 지원이 안 돼 무상급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학교마다 조리사와 조리원 등 급식실에 3∼4명, 많게는 6∼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 인수위측은 무상급식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무상급식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급식비 잉여금이나 추경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상급식은 교육감 당선인이 시민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될 것이다. 우선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방학 중 급식은 지자체가 분담해야 할 사무를 학교에 전가시켜 시설, 재정, 인력의 과부하를 가져와 안전사고 및 공교육의 질적 하락,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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