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습량 절대 부족 학생들 시험 어려워해
진학부장 “수학 쉬웠다”…광주 학생들 “곤혹스러웠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국어와 영어는 다소 까다로웠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진학부장협회 소속 교사들이 이날 실시된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시험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광주진학부장협회 소속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공부한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3학년도 수능도 전학년도 수능과 같이 재수생 강세현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영어가 재학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진단했다. 학습량으로 결정되는 어휘 부문에서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1등급이 5∼6%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고 EBS 수능 교재 연계율에서는 독서와 문학이 높았다. 광주진학부장협회 소속 교사들은 ‘이중 차분법’ 문항과 현대소설 31번 문항이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Ⅰ, 수학Ⅱ 공통부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택 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의 난이도 역시 지난해 치러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 문항배치도 지난해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광주 학생들은 교사들의 분석과 달리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광주시교육청 진학팀 정훈탁 장학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코로나19 때문에 절대적으로 학습량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시험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 평가에 이어 9월(8월31일) 모의평가가 예정돼 있는 만큼 두차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진학을 목표로 한 대학의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평가결과로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있는 문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모평에서 EBS 수능 교재·강의와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문항 수 기준 50%로 축소됐다.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7만7148명이다. 이 중 재학생이 40만473명이고 재수생 등 졸업생이 7만6675명이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다음 달 6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할 계획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윤영기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시교육청 이전 본격 추진 (0) | 2022.06.22 |
---|---|
광주시교육청, 초교 방학 중 무상급식 전국 첫 추진 (0) | 2022.06.16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 “실력광주 회복…‘혁신적 포용교육’ 펼칠 것” (0) | 2022.06.02 |
광주 대학들 내년도 입학정원 역대 최대규모 감축 (0) | 2022.05.26 |
광주시교육감 후보 3자 단일화 성사될까 (0) | 202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