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63) 전 광주교대 총장이 광주시교육감에 당선돼 12년 만에 교육 수장이 바뀌게 됐다.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이 3선 연임하는 동안 구축한 진보교육 체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재도전 끝에 광주시교육감에 선출된 이 당선인은 1일 “광주시민과 더불어 광주교육을 바꾸고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께서는 광주에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지만 오로지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만 생각하는 교육전문가 이정선을 선택해 주셨다”면서 “변화와 발전을 염두에 두고 포용하고 통합해 광주교육을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준비된 교육감’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재도전을 준비하는 4년 동안 광주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의 진정성에 유권자들은 표를 줬다. 선거전이 격화하면서 논문표절, 연구년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표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8년 광주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후 절치부심하며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만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지난 4년은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고,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광주교육으로 광주시민과 교육가족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이 교육감 당선인은 금명간 인수위를 꾸려 ‘혁신적 포용교육’를 추진할 토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성을 갖춘 실력광주’ ‘보편적 교육복지’ ‘미래교육의 실시’ ‘민주인권평화 세계시민 육성’ 등 핵심공약의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실력광주’ 명성 회복 방안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인은 “광주시민과 교육구성원들이 새로운 광주교육에 기대하는 것을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다양성을 품은 실력광주를 구현해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실력을 다시 쌓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도록 새로운 대안교육을 실시해 교육의 다양성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는 AI를 비롯한 미래기술을 학교에 도입하고, AI 마이스터고를 신설하는 등 AI 중점도시에 걸맞은 미래교육도 포함돼 있다.
학생교육비를 1인당 연간 100만 원씩 지급하는 등 맞춤형 교육복지 정책도 관심을 모으는 정책이다.
그는 논문표절, 연구년 논란 등을 제기한 일부 시민단체 등과 관계 설정도 언급했다.
“저는 이제 모든 광주시민의 교육감입니다.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까지도 포용해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겠습니다. 견제와 감시라는 시민사회의 역할과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끊임없는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만드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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