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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전국민 4차 백신접종 유행 따라 검토

by 광주일보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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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청장 첫 기자간담회
코로나 안정세 방역 단계적 완화

나들이 활동이 많았던 현충일 연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일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한때 500명대 아래로 떨어졌던 광주·전남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광주 352명, 전남 494명 등 846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5∼7일 1만명대 미만으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연휴가 끝나고 진단검사 건수가 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수(1만2161명) 는 1주 전인 지난 2일 9891명보다 2270명이나 많았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1만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긴 하지만, 안정세에 있다고 보고 방역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방역정책에 대해 “마냥 방역정책을 강화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과학방역’ 원칙 아래에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와 사회적 영향을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은 앞으로 유행 상황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신종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개량백신도 효과가 우수하다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국민 자발적인 방역이 정착하고 과학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며 타 국가에 비해 위기를 잘 억제해 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있고 원숭이두창 등 신종 감염병 위협이 더해져 이제 코로나19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시기”라고도 했다.

백 청장은 다만 고강도 거리두기 방역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백 청장은 “초반에는 데이터가 많이 제한적이었지만 이후 2년반 동안 축적된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했다”며 “초반엔 병에 대해 잘 몰랐고 치료·예방법이 없어서 강한 방역정책이 불가피했으나 이제는 무기를 갖고 있으므로 마냥 방역을 강화할 수는 없는 시점이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또 이달 중순 결정될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에 대해선 “해제하면 유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그로 인한 부담·피해를 얼마나 감당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아프면 쉬는’ 사회적 문화·제도가 성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 거부 여론에 대한 질문에는 “전 국민의 높은 접종 참여가 일상 회복에 크게 기여했고,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 위로가 조금 부족했을 수 있다”며 “의견을 경청하고 백신의 이점, 문제점 등 정보를 충분히 국민께 제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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