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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가파른 경사에 장애인들 한숨도
화순 60대 투표소 낙상 부상도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지역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과거 선거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장애인과 섬 주민, 고령자들의 투표 행렬은 종일 이어졌다.
섬으로 구성된 신안에서는 작은 섬 주민들이 여객선·어선 등을 타고 투표소가 설치된 큰 섬으로 건너왔고, 광주에서는 장애인들이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하나 둘 투표장으로 향했다. 화순에서는 60대 여성이 투표소에서 낙상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장애인들의 투표권 행사는 6·1지방선거에서도 험난했다. 투표소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했고 투표소가 마련된 건물의 경사로도 비좁거나 가팔라 휠체어를 타고 오르기 힘들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서림초등학교 내 임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장애인들의 투표소 이용 실태를 현장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건물 입구 경사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경사로 각도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어 찾아간 북구 신안동 용봉초교에 설치된 신안동 제3투표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표소 건물 문턱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투표소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협소해 휠체어의 방향 전환이 어려웠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대선 이후 지적했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지방선거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유권자인데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투표권 행사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선관위는 장애인들을 포함한 교통 약자들에게 경사로만 놓아주면 끝이라는 생각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조사한 20여 곳의 투표소와 사전 투표 날 조사한 곳 등 총 54개 투표소 현장의 장애인 참정권 침해 실태를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 섬 주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안군의 작은 섬 유권자들은 선박 등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의 유권자는 3만5246명으로 투표소는 모두 50개소다. 유권자는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때보다 107명 늘었다. 이들 섬 중 지도읍 선도와 압해읍 고이도, 증도면 병풍도, 임자면 재원도 등 15개 투표소는 본섬이 아닌 부속 섬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홍도 2구 주민들은 1구, 흑산면 장도 주민들은 본도, 상·중태도 주민들은 하태도로 선박으로 이동해 투표에 참여했다. 선관위는 작은 섬 주민들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해 군이 운영하는 유도선 등을 임대해 지원하고 있다. 신안 도서지역 투표함은 쾌속선과 철부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함 등을 통해 육지로 모두 운반됐다.
○…이날 화순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화순군 화순읍 제8투표소인 오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유권자 A(여·66)씨가 넘어졌다. A씨는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간 뒤 낙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섬으로 구성된 신안에서는 작은 섬 주민들이 여객선·어선 등을 타고 투표소가 설치된 큰 섬으로 건너왔고, 광주에서는 장애인들이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하나 둘 투표장으로 향했다. 화순에서는 60대 여성이 투표소에서 낙상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장애인들의 투표권 행사는 6·1지방선거에서도 험난했다. 투표소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했고 투표소가 마련된 건물의 경사로도 비좁거나 가팔라 휠체어를 타고 오르기 힘들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서림초등학교 내 임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장애인들의 투표소 이용 실태를 현장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건물 입구 경사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경사로 각도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어 찾아간 북구 신안동 용봉초교에 설치된 신안동 제3투표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표소 건물 문턱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투표소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협소해 휠체어의 방향 전환이 어려웠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대선 이후 지적했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지방선거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유권자인데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투표권 행사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선관위는 장애인들을 포함한 교통 약자들에게 경사로만 놓아주면 끝이라는 생각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조사한 20여 곳의 투표소와 사전 투표 날 조사한 곳 등 총 54개 투표소 현장의 장애인 참정권 침해 실태를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 섬 주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안군의 작은 섬 유권자들은 선박 등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의 유권자는 3만5246명으로 투표소는 모두 50개소다. 유권자는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때보다 107명 늘었다. 이들 섬 중 지도읍 선도와 압해읍 고이도, 증도면 병풍도, 임자면 재원도 등 15개 투표소는 본섬이 아닌 부속 섬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홍도 2구 주민들은 1구, 흑산면 장도 주민들은 본도, 상·중태도 주민들은 하태도로 선박으로 이동해 투표에 참여했다. 선관위는 작은 섬 주민들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해 군이 운영하는 유도선 등을 임대해 지원하고 있다. 신안 도서지역 투표함은 쾌속선과 철부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함 등을 통해 육지로 모두 운반됐다.
○…이날 화순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화순군 화순읍 제8투표소인 오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유권자 A(여·66)씨가 넘어졌다. A씨는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간 뒤 낙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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