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황소’가 이끈 찬란한 5월…18승 8패, 3위 질주

나성범, 꾸준하고 강력한 활약
황대인, 7개 홈런으로 31타점
소크라테스, 0.415 … MVP급

‘호랑이 군단’이 뜨거운 5월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3-10승을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1회 허경민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2회에는 송구실책까지 기록하면서 한 번에 4실점을 하는 등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의 3점포 등을 앞세워 극적인 ‘뒤집기쇼’를 펼쳤다.

이 승리로 KIA는 5월을 18승 8패, 승률 0.692로 마감했다. ‘+10’에 성공하면서 3위로 5월 질주를 마무리한 KIA, 불붙은 타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KIA의 5월 팀 타율은 0.284로 가장 높다. 홈런은 무려 30개를 때려내면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66개의 홈런에 그쳤던 KIA의 놀라운 반전 중심에는 역시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황소 듀오’가 있었다.

황대인은 지난 한 달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31타점을 쓸어 담았다. 7개의 홈런포 포함 25개의 안타로 0.312의 타율을 찍으면서 타선 극대화의 중심에 섰다.

황대인과 함께 나란히 타선에 배치된 소크라테스는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MVP’급 활약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44개의 안타를 터트리면서 5월 0.415의 타율을 찍었다. 리그 1위다.

5개의 홈런도 기록하는 등 장타율(0.698)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28타점으로 황대인에 이어 KT 박병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소’ 듀오는 득점권에서도 강했다.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은 각각 득점권에서 0.424와 0.361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나성범의 꾸준하고 강렬한 활약도 눈에 띄었다.

나성범은 5월 한 달 99타수 33안타, 0.333의 타율을 찍었다. 6개의 홈런으로 26타점도 만들었다. 또 23차례 홈에 들어오면서 리그 득점 1위를 장식했다.

‘나황소’ 트리오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류지혁의 조용한 질주도 뜨거운 5월의 원동력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류지혁은 승리를 결정짓는 ‘해결사’가 됐다. 5차례 결승타 주인공이 되면서 5월 결승타 1위, 소크라테스가 4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부지런한 출루도 승리를 부르는 발판이 됐다.

5월 출루율 부문에서 KIA 타자들은 3~6위 자리를 독식했다. 삼성 피렐라(0.505), SSG 박성한(0.469)에 이어 소크라테스(0.447), 류지혁(0.440), 나성범(0.433), 김선빈(0.426)이 나란히 출루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지런히 나가고 부지런히 불러들이면서 KIA는 5월 가장 많은 승리를 쌓았다.

뜨거운 타격에 비해 ‘위기의 마운드’는 아쉬움이었다.

‘마무리’ 정해영이 8개의 세이브로 삼성 오승환(6개)에 앞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지만 로니 윌리엄스의 부상 복귀와 맞물린 션 놀린의 부상 이탈, 유승철·장현식의 동반 부진 등은 아쉬움이 됐다.

선발진 중에서는 이의리가 5경기에서 29이닝을 9자책점으로 막으면서 평균자책점(2.79)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 부문에서는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으며 두산전 승리를 챙긴 양현종이 4승을 기록, 안우진(키움)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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